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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뭐야?”

김예훈이 차가운 얼굴을 보이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임성휘는 바로 바닥에 무릎을 철썩 꿇었다.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어금니를 깨문 채 말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야 김예훈이 조금 진정하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꺼져!”

임성휘들은 부하들을 데리고 초라한 모습으로 자리를 떴다.

이를 지켜보던 권수혁을 비롯한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성남 경찰서 이인자인 임성휘가 김예훈에게 놀라 도망을 가다니, 그리고 김예훈에게 귀싸대기를 맞고도 반격하지 못하다니, 아무도 이런 상황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

“고문이라고 하더니 확실히 능력이 있긴 한가 봐!”

줄행랑을 치는 임성휘를 보고 권수혁은 김예훈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코웃음을 치고는 말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둬. 네 정체가 뭐든, 네 뒷배가 누구든 감히 우리 도련님을 건드렸으니 청별 그룹에서는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한국 형사들도 너를 어떻게 할 수 없다니, 그럼 나 권수혁이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저 새끼 잡아!”

권수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의 부하들은 모두 태권도 검은띠 8단 고수들이었다.

원래 이성택 옆에 있던 부하까지 합치면 스무 명이 넘는 고수가 모였으니 겨우 김예훈 한 사람을 잡는 건 별문제가 되지 않을 듯했다.

하지만 이때.

“띵!”

권수혁의 핸드폰이 다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권수혁은 귀찮았지만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잠시 후, 그의 안색은 더할 나위 없이 어두워졌다.

그는 한참 뒤에야 핸드폰을 거둬놓고는 한숨을 푹 쉬더니 김예훈을 보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고문 신분의 네놈을 너무 우습게 본 것 같군.”

박동휘를 비롯한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더니 모두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

설마 권수혁에게도 제지의 전화가 걸려 온 것인가?

“수혁 삼촌... 우리 청별 그룹이 그 누구를 무서워했던 적이 있나요?”

바닥에 쓰러 누운 이성택이 겨우 목소리를 내어 말했다.

그의 부하들도 외투를 벗고는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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