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놈, 감히 나를 건드려?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청별 그룹도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이성택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억울한 마음이 든 적은 없었다.그는 청별 그룹의 도련님으로서 언제 이런 수모를 당한 적이 있겠는가?그는 수모를 당한 것보다 자기가 패배했다는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김예훈이 허리 숙이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어떻게 날 가만두지 않을 건데?”“김예훈! 이 개자식아! 네가 그렇게 대단하면 날 한 번 죽여봐!”김예훈의 시큰둥한 얼굴에 이성택은 분노가 끓어올랐다.“널 죽여? 내가 왜 널 죽여야 하는데? 난 여기 배상받으러 왔지, 사람 죽이러 온 건 아니거든. 그나저나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텐데? 괜찮겠니?”김예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차로 내 아내의 차를 박았으니까 아직 브레이크나 액셀을 구분 못 하는 것 같으니 두 다리를 먼저 분질러야겠어. 그래야 교훈을 얻을 수 있으니까 말이야. 괜찮지?”“김예훈, 그만해!”이때 박동휘가 참다못해 말했다.그는 이성택의 두 다리가 이대로 부러지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그럼 그를 기다리는 것은 죽음만이 아닐 것이니 말이다!이때 박동휘는 거리낌 없이 앞으로 다가가고는 김예훈에게 손가락질하며 말했다.“김예훈, 그만하라고!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우리 청별 그룹이 어떤 회사인지 잊지 마! 청별 그룹처럼 권세 있는 회사는 수십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너 같은 놈이 뭔데 감히 우리를 건드려? 이렇게 제멋대로 행동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어? 네 편을 들어준 사람들, 그리고 네 가족들을 위해 생각해 본 적이 있냐고?”박동휘의 말에 주위에 있던 이성택의 부하들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그렇다!지금은 싸움을 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가 아니었다.지금 세상에서 주먹, 권세, 재산, 어느 하나가 없어서도 안 되었다!싸움만 할 줄 아는 놈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우리 청별 그룹 내부에
“그만해, 그리고 당장 도련님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 그리고 도련님의 요구대로 돈을 배상하고 네놈의 아내까지 데려와! 그러면 목숨이라도 건질 수 있을 거니까. 내가 방금 한 말대로 하면 도련님은 반드시 너를 봐줄 거야. 이건 내가 약속할 수 있어! 김예훈! 도련님은 절대 네가 생각한 것처럼 호락호락한 분이 아니셔. 청별 그룹의 힘이 얼마나 큰지 넌 영원히 알 수 없을 거라고...”박동휘가 침이 마르도록 김예훈을 설득했다.“툭!”이성택의 오른쪽 다리는 김예훈에 의해 밟혀 부러졌다.“호락호락하지 않아? 어떻게 호락호락하지 않은데?”아무리 오만하던 이성택도 지금은 참다못해 비명을 질렀다.그는 발버둥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너!”박동휘는 말문이 막혔다.그는 김예훈을 생각해 타일렀건만, 김예훈은 그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게다가 이성택의 다리까지 분질렀으니, 죽음을 자초한 거나 다름없었다!박동휘는 분노에 차 벌컥 역정을 냈다.“김예훈! 끝내 사고를 쳤어! 네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고!”“툭!”김예훈은 또다시 이성택의 왼쪽 다리를 분지르고는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무슨 사고?”박동휘는 분노가 끓어올랐다.이때, 박동휘는 떨리는 두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고는 말했다.“김예훈, 너 딱 기다려! 딱 기다리라고! 곧 후회가 뭔지 깨닫게 해줄 거야.”“좋아, 기다리고 있을게.”김예훈이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런데 내가 인내심이 없거든. 딱 3분 기다릴게. 3분 후면 이놈의 목을 비틀 거니까!”박동휘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뒤적거렸다. 누군가의 번호를 발견하고는 바로 상대에게 전화를 걸었다....레이 리조트 지하실에는 세련되게 지어진 방 하나 있었다.인도 전통 복장을 입은 남자가 줄곧 이곳에 앉아 있었다.이때, 그의 전화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전화를 받은 그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차가운 얼굴로 지하실을 나섰다.그가 걸어나오자 인도 전통 복장을 입은 남자 열댓 명이 그의 뒤를 따랐다.그렇게 그들은 기세등
김예훈은 아무렇지 않게 이성택의 손을 밟았지만, 이는 권수혁의 체면을 구긴 거나 다름없었다.김예훈이 이성택에게 고통을 준 것만으로도 충격적인데, 청별 그룹 한국 지사 8대 천왕의 권수혁이 나타났는데도 김예훈이 아랑곳하지 않고 이성택의 손을 더 밟는다니, 김예훈은 절대 홧김에 이 모든 일을 저지른 건 아닐 것이다. 분명 청별 그룹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는 증거였다.겨우 스무 살 넘은 젊은이가 재벌 가문과 맞서 싸우다니, 정말 죽으려고 작정한 것인가?심지어 사람들은 김예훈의 비참한 미래를 예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김예훈의 이 행동은 박동휘를 비롯한 청별 그룹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이를 보던 권수혁의 부하들도 모두 안색이 어두워졌다.이런 상황에서도 그들을 도발하다니, 미련하지 않으면 굳건한 배후가 뒤를 바쳐주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김예훈이 아무리 봐도 미련한 놈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권수혁 같은 거물마저 입술을 씰룩거렸다.그는 자기의 등장만으로도 상대가 겁을 먹어 쉽게 일을 해결할 줄 알았다.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까다로웠다.“자식, 아주 건방진데?”권수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고는 예리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다만 지금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이러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고 있냐고? 나 똑똑히 말할게, 너 정말 사람 잘못 건드렸어!”권수혁은 김예훈이 왜 이성택을 다치게 했는지도 묻지 않았다.이성택이 무슨 짓을 했든 자기 상사의 아들이었고, 성별 그룹의 도련님이었다.그가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오직 청별 그룹만이 그를 처벌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전혀 그를 건드릴 자격이 없다!김예훈이 이성택을 밟고만 있지 않았더라면 권수혁은 진작 김예훈을 때려죽였을 것이다.“사람 잘못 건드렸다고?”김예훈이 웃으며 물었다.“내가 누굴 건드렸는데? 아니면 이 새끼를 건드렸다는 거야? 당신들이 말한 도련님은 내 아내의 차를 박살 냈어. 심지어 공무집행을 한 형사들에게도 폭력을 가했고. 그들을
태권도 체육관은 워낙 어두웠기에 임성휘는 김예훈의 얼굴을 똑똑히 보지 못했다.임성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주거침입, 살인미수, 그리고 공무집행방해죄까지 범했어! 네놈은 한국의 법도가 안중에도 없는 거야? 당장 저놈을 데려가. 반항할 시 즉시 총살해!”김예훈의 얼굴에는 더 짙은 미소가 지어졌다. 그의 미소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그는 임성휘를 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임성휘, 바닥에 팔다리가 부러진 동료들은 안 보이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동료들에게 물어볼 생각도 없어? 아무렇지 않게 그 죄명을 나한테 덮어씌우다니, 결과를 책임질 수 있겠어?”“어딜 감히 나를 가르치려고 해? 네놈이 주거침입하고 살인미수를 저질렀잖아. 성남 경찰서 이인자로서 나는 너를 데리고 가서 조사할 책임과 의무가 있어! 한마디만 더 한다면 내가 널 한 방에 죽여버릴 거야!”곧이어 임성휘는 김예훈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그에게 귀싸대기를 때리려고 했다.하지만 그 순간, 임성휘는 갑자기 김예훈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그의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저도 모르게 팔의 동작을 멈췄다.임성휘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다.그때 여운기가 그를 데리고 별장 밖을 지켰을 때, 그는 멀리서 김예훈의 얼굴을 본 적이 있었다.한 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임성휘는 김예훈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했다!그는 김예훈의 신분을 몰랐으나 김예훈은 전설의 그분과 분명 연관이 있음을 직감했다.임성휘는 갑자기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는 당장이라도 나서려던 부하를 겨우 말렸다.그리고 어두운 안색으로 권수혁을 보며 말했다.“권수혁 님, 이 일은 제가 나서지 못할 것 같네요!”“그게 무슨 소리야?”권수혁이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우리 배후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알고 있을 텐데 말이야. 분명 그분께서 당신이 성남에서 우리 안전을 책임질 거라고 했지만 이제 와서 나서지 못한다니?”임성휘가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청별 그룹의 배후는 형사계통에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었다.하지
“뭐야?”김예훈이 차가운 얼굴을 보이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임성휘는 바로 바닥에 무릎을 철썩 꿇었다.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어금니를 깨문 채 말했다.“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그 모습을 보고서야 김예훈이 조금 진정하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꺼져!”임성휘들은 부하들을 데리고 초라한 모습으로 자리를 떴다.이를 지켜보던 권수혁을 비롯한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성남 경찰서 이인자인 임성휘가 김예훈에게 놀라 도망을 가다니, 그리고 김예훈에게 귀싸대기를 맞고도 반격하지 못하다니, 아무도 이런 상황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고문이라고 하더니 확실히 능력이 있긴 한가 봐!”줄행랑을 치는 임성휘를 보고 권수혁은 김예훈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코웃음을 치고는 말했다.“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둬. 네 정체가 뭐든, 네 뒷배가 누구든 감히 우리 도련님을 건드렸으니 청별 그룹에서는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한국 형사들도 너를 어떻게 할 수 없다니, 그럼 나 권수혁이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저 새끼 잡아!”권수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의 부하들은 모두 태권도 검은띠 8단 고수들이었다.원래 이성택 옆에 있던 부하까지 합치면 스무 명이 넘는 고수가 모였으니 겨우 김예훈 한 사람을 잡는 건 별문제가 되지 않을 듯했다.하지만 이때.“띵!”권수혁의 핸드폰이 다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권수혁은 귀찮았지만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잠시 후, 그의 안색은 더할 나위 없이 어두워졌다.그는 한참 뒤에야 핸드폰을 거둬놓고는 한숨을 푹 쉬더니 김예훈을 보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고문 신분의 네놈을 너무 우습게 본 것 같군.”박동휘를 비롯한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더니 모두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설마 권수혁에게도 제지의 전화가 걸려 온 것인가?“수혁 삼촌... 우리 청별 그룹이 그 누구를 무서워했던 적이 있나요?”바닥에 쓰러 누운 이성택이 겨우 목소리를 내어 말했다.그의 부하들도 외투를 벗고는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가만히 있으라고요?”그들은 바보가 아닌 이상 모두 달리 방법이 없다는 권수혁의 뜻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박동휘를 비롯한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권수혁은 이대정 밑의 8대 천왕 중 한 사람이다. 누구보다 포악하고 잔인한 사람이 김예훈 때문에 겁을 먹다니?그리고 김예훈은 겨우 기관 고문이 아니던가?실제로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고문이라는 이름만 달고 있지 않은가?그런데 그런 그가 도대체 뭐가 무섭단 말인가?권수혁은 자괴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그는 거침없이 사람을 죽여왔다. 언제 이런 수모를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안타깝군...”김예훈은 그 모습을 보더니 한숨을 푹 쉬었다.“당신들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야. 그래야 당신들을 모두 죽여버릴 핑계가 생길 테니까... 먼저 움직이지 않으니 나만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잖아.”김예훈은 안타까운 표정을 짓더니 발로 이성택의 왼손까지 모두 밟아버렸다.“악!”처량한 비명이 체육관에 울려 퍼졌다.이성택은 극심한 고통으로 바닥에서 뒹굴었다.권수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 너무한 거 아니야?”권수혁은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몇 번이나 김예훈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김예훈이 그에게 다가가더니 손으로 그의 얼굴을 툭툭 치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들 괴롭힐 건데, 문제 있어? 청별 그룹이 그렇게 대단하다며? 내 아내 차를 박았는데도 오히려 100억을 내놓으라고 했다며? 못 내놓으면 몸이라도 바치라며 으름장을 놓았고. 간이 배 밖으로 나왔어? 응?”“너!”권수혁은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그는 이런 수모를 당한 적이 없었다.“짝!”하지만 뜻밖에도 김예훈은 바로 그에게 귀싸대기를 때렸다.“내가 뭐? 내가 뭐?”“짝!”“날 공격하라고. 나 마음에 들지 않잖아. 그럼 부하들이랑 같이 나한테 덤비라고!”“짝!”“그럴 배짱이 없어?”귀싸대기를 연속 맞았더니 권수혁의 얼굴을 빨갛게 부어올랐다.하지만 그는 끝내 김예훈을 노
이때, 옆에 있던 태권도 검은띠 8단의 인도 고수들은 더는 참지 못했다.갑자기 세 명이 나타나더니 김예훈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죽여버릴 거야!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너를 죽여버릴 거야!”세 명의 태권도 고수들은 이미 준비를 마친 듯했다. 그리고 그들은 김예훈에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했다.김예훈을 죽일 수만 있다면 그들은 몸을 던질 생각이었다.권수혁이 그 모습을 보더니 실눈을 뜨고는 그들을 말리지 않았다.그도 김예훈이 죽기를 바랐기 때문이다.세 사람이 김예훈에게 덮치기도 전에 김예훈은 오른발을 휘두르더니, ‘쿵쿵쿵’ 소리와 함께 세 사람이 멀리 날아가고는 피를 토했다. 너무나도 처참히 패배했다.“푸흡!”세 사람은 허우적거리며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그들은 모두 태권도 검은띠 8단 고수들이었다.그런데 그런 그들이 김예훈의 한 방도 견뎌내지 못하다니.세 사람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했는데 김예훈은 이미 그들 앞에 다가가고는 다시 한번 오른 다리를 뻗었다.“퍽!”이번에는 세 사람의 가슴뼈가 부러졌다. 그들은 모두 땅바닥에 뒹굴면서 비명을 질렀다.박동휘를 비롯한 사람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더니 등골이 오싹했다.그들의 안색은 모두 어두워졌다.김예훈은 그들이 상상한 이상으로 무서운 실력을 갖추고 있는 듯했다.세 명의 태권도 고수들은 모두 겁에 질린 얼굴을 보였다.그들은 그래도 인도를 휩쓸고 다니던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김예훈 앞에서 공격 한 번 펼쳐보지 못하다니.김예훈에 대한 원한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고, 지금은 오직 두려운 감정만이 남았다.나머지 열댓 명의 태권도 검은띠 8단 고수들은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그들은 그저 어금니를 깨물며 김예훈을 뚫어지게 바라볼 뿐이었다.“아직도 안 꺼져? 내가 죽일 때까지 기다릴 거야?”김예훈이 덤덤하게 말했다.“난 오늘 배상 받으러 온 거지, 사람 죽이러 온 거 아니라니까. 그러니까 다행인 줄 알아.”김예훈이 덤덤한 어조로 사실을 말
“당신의 지위와 당신의 나라가 결정한 거야. 당신은 어떻게 기어올라도 결국은 내 발바닥 아래라고. 김예훈, 너 두고 봐. 내가 반드시 널 죽이고 말 테니까! 널 죽이지 못한다면 네 아내부터 죽이고 네 처제를 죽이고 네 온 가족을 죽일 거다!”이성택은 더 이상 생각해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그의 말투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고작 한국에서! 고작 한국인이! 감히 위대한 인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한국이! 그리고 박동휘를 포함한 청별 그룹의 임원들도 다 차가운 얼굴로 김예훈을 보고 있었다. 지금의 김예훈은 이성택의 수족을 다 쳐낼 정도로 기세가 가득하지만 결국 목숨까지는 가져가지 못하는 겁쟁이였다. 청별 그룹 사람들이 더욱 불리한 모습이었지만 김예훈이 화를 억누르는 모습을 보니 그들은 속이 좀 편해진 기분이었다.몸을 돌린 김예훈은 이성택을 쳐다보며 말했다.“내 아내와 처제, 내 가족을 건드리겠다고?”“그래, 네 가족을 건드릴 거야!”이성택은 광기 어린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저주를 퍼부으며 화를 냈다.“너는 싸움도 잘하고 뒷배도 대단해서 너를 건드리기는 힘들지만 네 가족은 그렇지 않지. 네가 그들 곁에 항상 있어 줄 건 아니잖아? 사람을 시켜서 가족들을 지키려고 해도, 그 사람들이 과연 너만큼 대단할까? 네 가족이 혼자 있을 때가 없을까? 한눈을 팔 때가 없을까? 지금부터 나는 그 기회를 노려서 직접 그들을 죽여버릴 거야!”이성택은 이미 이성을 잃은 지 오래되었다. 그는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큰 고통을 느꼈고 체면까지 다 구겨졌다. 그가 믿던 8대 천왕 중 권수혁도 이미 패배했다. 그토록 오만하던 이성택이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었다. 김예훈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그의 가족 곁에 24시간 붙어 있을 수는 없었다. 그러니 이성택이 손을 쓸 기회는 적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청별 그룹의 힘으로는 정민아와 임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