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비웃음 소리가 임씨 가문 저택에서 끊임없이 울렸다. 다른 사람들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가득 맺혔다. 임재훈은 마치 사람이 아닌 듯했다. 그는 리카 제국에서 온 악마 그 자체였다!누가 감히 그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결국 양정국을 포함한 사람들은 몸이 불편한 선우건이를 모시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곧 떠났다. 그곳을 떠나자마자 사람들은 울렁거림을 참지 못하고 길가에서 구토를 했다. 오늘 먹은 것들을 전부 게워 낼 수밖에 없었다. 공포 때문이었다! 임재훈이 그들에게 심어준 공포심은 마치 트라우마처럼 그들의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선우건이가 임재훈을 포함한 라벤더 재단 등 해외 세력을 선택하더라도 그들의 결과는 똑같을 것이다. 임재훈의 말 속에서 그들은 임재훈의 야망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야망은 언젠가 선우 가문까지 집어삼킬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에게 선택권이 없었다. 임재훈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더 빨리 죽을 것이었다. 오늘 밤, 성남시의 상류 사교계가 전부 놀랄 것이다. 곧 폭풍이 들이닥칠 테니. 폭풍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오로지 자신에게 달렸다. 사람들이 물러나는 것을 본 임재훈은 임옥희의 의자에 편히 앉아서 담담하게 얘기했다. “얘기해 봐. 김세자의 부하가 어떤 사람들인지.”여문성이 가슴 졸이며 임재훈의 앞으로 나서서 얘기했다. “어르신, 저희 임씨 가문이 알아본 데 의하면 경기도 조직 두목 오정범, 조직 사이에서도 유명한 공진해와 도적 구자, 다 김세자의 사람들입니다.”“조직 두목?”임재훈은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렇다면 일단 약한 놈부터 내보내야겠다. 집사, 오늘 밤에 두 챔피언을 데리고 가서 공진해와 도적 구자를 해치워라. 속전속결로 해결해라.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네!”집사는 다른 말을 하지않았다. 왜냐하면 지금의 임재훈은 화가 끝까지 난 상태이기에 말대꾸라도 했다가는 어떻게 될지 몰랐다.임재훈은 지금 김세자의 팔다리를 하나씩 끊을
김예훈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임재훈이 빨리 손을 쓰려고 할수록 빨리 죽게 될 거야. 일주일 시간을 주었으니 그 사이에 죽을 짓을 찾아하면, 그땐 내 탓이 아니지.”솔직히 말해서 김예훈에게 임재훈은 길가의 먼지 같은 존재다.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지금이라도 꼬리를 말고 도망을 치면 살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 시각. 성남 로열 사롱.공진해와 도적 구자는 룸에 앉아서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제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신분이었다. 김예훈 덕분에, 그리고 경기도 조직의 보스가 된 오정범 덕분에 두 사람의 지위도 올라가고 어깨에도 힘이 들어갔다. 요즘 그들은 어떻게 손을 씻고 합법적으로 돈을 벌지 논의하고 있었다. 현재 성남시의 시장은 매우 컸다. 그들이 성남시를 위해 일하겠다고 마음만 먹는다면 김예훈이 꼭 그들을 도와줄 것이다.공진해는 도적 구자와 함께 보안 업체를 차릴 생각이다. 우선 자기 부하들도 합법적인 루트로 돈을 벌 수 있게 하고 또 조직에서 손을 씻으면서 원래의 장점을 살릴 수 있으니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었다.오늘 밤, 두 사람은 어떻게 보안 업체를 설립할지 자세히 논의하고 있었다. 이때, 룸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공진해와 도적 구자의 부하들이 다 쓰러져 버렸다. 쿵. 누군가가 룸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들어온 사람들 중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은 예복을 입고 있었는데 책을 많이 읽은 사람처럼 보였다.“당신들 뭐 하는 사람이야. 감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쳐들어와!”도적 구자는 험악한 말투로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사람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너희들이 도적 구자와 공진해지?”“우리가 누군지 알면서 이런 짓을 한다고?”도적 구자가 차갑게 얘기했다. 현재 성남 조직은 거의 두 사람의 것이었다. 그런데 감히 그들을 건드리다니. “그래, 바로 너희들을 찾으러 온 거다. 여기 두 사람이랑 잘 놀아 봐.”예복을 입은 집사는 미소를 머금고 얘기했다.“누가?
“뭘 하려는 거야!”공진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별로 뭘 하고 싶은 건 아니야. 그저... 너희 둘의 목숨이 필요한 거야.”미소를 지은 집사는 물러서면서 룸의 문을 닫아버렸다. 남은 도적 구자와 공진해는 서로를 마주 보았다. 두 사람의 표정은 다 어두워졌다. 그리고 바로 의자를 들고 싸우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은 도망갈 곳도 없지 않은가. “악!”얼마 지나지 않아 비명이 들려왔다. 룸 밖에 서 있던 집사는 뒷짐을 쥔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룸에서 들려오는 비명을 듣는 그의 표정은 한 치의 변화도 없었다.도리어 그의 부하들이 놀라서 얼굴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그냥 간단히 사람을 죽이기만 하면 되지만 두 챔피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조직에서 유명한 도적 구자와 공진해가 지금은 룸안에서 얼마나 고통스럽게 당하고 있는지 누구도 몰랐다. 삼십분이 지난 후, 두 챔피언은 여유롭게 룸에서 걸어 나왔다.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는 그들은 마치 식은 죽 먹기라는 것처럼 웃고 있었다.그리고 이 소식은 빠르게 퍼져나갔다.밤 사이에 성남시의 상류 사교계의 사람들이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임재훈 어르신이 크게 분노하여 김세자의 사람인 도적 구자와 공진해를 바로 짓밟으러 갔다고. 그들의 부하까지 사상자가 매우 많다고. 도적 구자와 공진해는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온몸에 제대로 붙어있는 뼈가 없어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그 두 사람을 완전히 죽이지 않은 이유는 바로 김예훈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라고 했다....이튿날, 집에서 나온 김예훈도 이 소식을 듣게 되었다. “김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어젯밤 도적 구자와 공진해가 임재훈의 사람한테 당했다고 합니다.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도적 구자와 공진해, 두 사람은 지금 병원에 실려 갔는데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라고 합니다.”김예훈 곁에 나타난 오정범의 낯빛은 거의 흙빛이었다. 도적 구자와 공진해는 모두 그의 친동생 같은 부하였다.지금 그의 동생들이 이렇게
새벽. 늘 시끄럽던 성남에 익숙하지 않은 고요함이었다. 평소에 자기의 권력을 과시하기 좋아하던 상류 사교계의 사람도 지금은 집에서 나오지 않고 벌벌 떨고 있었다. 리카 제국의 임씨 가문의 일 처리 방식이 너무도 잔인했다! 사람만 죽이면 되는 일인데,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사람의 뼈를 하나하나 부숴서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게 만들었다. 중립을 지키던 가문과 기업들은 다 후회하기 시작했다. 다들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자기를 해치우러 올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그중에서도 선우 가문이 가장 걱정했다. 일류 가문인 그들은 오늘 전혀 출근할 생각이 없었다. 모든 경비를 선우 가문 저택에 집중시켰다. 다들 이곳을 나가기가 무서웠다. 선우건이는 잘 알고 있었다. 어제 임재훈이 그렇게 일을 벌인 것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기 위한 쇼일 뿐이라고. 다음 목표는 무조건 선우 가문일 것이었다. 하지만 선우건이는 하나도 후회하지 않았다. 임씨 가문을 건드려도 그들은 다시 재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분을 건드리게 된다면 바로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김씨 가문, 복씨 가문, 윤씨 가문, 나씨 가문, 손씨 가문 다 그렇게 사라지지 않았는가. 임씨 가문의 저택. 임옥희의 의자를 차지 한 임재훈은 호두 두 알을 손에서 굴리며 어젯밤의 일에 만족해하고 있었다. “성남 사람들은 모두 말로 해서는 못 알아듣나 봐.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얼마나 센지를 알려주어야 싹싹 빌줄 안다니까. 지금 이 벌레들이 조용해지니 세상이 다 조용해졌구나!”임재훈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이때 집사가 다가와 얘기했다.“어르신, 어젯밤부터 이놈들도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실력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감히 우리와 대적하려고 했던 이들에게 그 선택을 후회하게 만들고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집사의 말을 들은 임재훈은 웃음을 지으며 얘기했다.“좋아. 그 아이디어 괜찮네. 그럼 앞으로 누구를 먼
선우 가문의 한 골동품 상점.선우정아는 직원을 시켜 상점의 귀중한 골동품을 안으로 옮기고 문을 닫은 후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앞에 바로 열 명 정도 되는 남자들이 걸어왔다.“이분이 선우 가문의 선우정아 아가씨죠?”“우리 주인님이 만나보고 싶어 합니다.”이 사람들은 꽤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선우정아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 상대가 누구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 그녀는 표정을 굳히고 얘기했다. “죄송하지만 제가 처리하지 못한 업무가 있어서 다른 날에 다시 와주세요.”골동품 상점의 직원들도 남자들이 무서웠지만 선우정아 앞에서 잘 보일 기회라고 생각하며 다 그녀의 앞을 막아 나섰다.“선우정아 아가씨, 일반인 몇 명이 당신을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너무 웃기네요.”상대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비명과 신음이 들려왔다.결국 선우정아는 그들에 의해 끌려갔고 그곳에는 아픈 소리를 내는 직원들만 남아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정범이 김예훈에게 전화를 걸었다.“김 대표님. 방금 들은 소식인데 선우 가문의 선우정아 아가씨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손에 끌려갔다고 합니다. 그쪽에서는 김 대표님이 오늘 밤 12시까지 임씨 저택에 나타나지 않으면 선우정아 아가씨의 생사는 장담할 수 없다고 합니다.”“알겠다.”김예훈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선우정아까지 건드릴 줄 몰랐다.성남에 온 후로 그와 선우정아의 접점은 별로 없었고 몇 번 만나지도 않았다.하지만 상대가 선우정아로 그를 협박하고 있다는 건 두 사람이 남해에 있을 때의 일을 찾아봤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우정아를 손에 쥐고 있다는 건 김예훈 뿐만이 아니라 선우 가문에게도 충분히 위협이 되었다. 한마디로 이건 일거양득의 계획이다. 다른 한편, 선우건이도 이 소식을 들었다.선우정아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손에 끌려갔다는 소식에 그는 그대로 소파에 털썩 앉아버리고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선우정아는 후계
선우정아는 겨우 이성의 끈을 붙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임 어르신. 저를 이렇게 대하면 제 할아버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꼭 복수하러 오실 겁니다!”“복수? 가당키나 한가?”임재훈은 비웃으며 얘기했다.“고작 선우 가문 따위, 내가 원한다면 내일 바로 멸망시킬 수도 있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널 죽이지는 않을 거야. 일단 이 두 사람이 만족할 때까지 널 갖고 놀고 다시 선우 가문 저택 앞에 널 던져버릴 거야. 선우건이한테 보여줘야지. 날 거절한 대가가 어느 정도인지!”변태 같은 웃음을 지으며 임재훈은 떠났다. 그러자 원래도 거의 헐벗은 상태였던 두 코라 챔피언도 옷을 벗고 있었다. 더러운 웃음을 지으며 당장이라도 선우정아를 덮치려고 했다. 선우정아는 절망 속에서 눈을 질끈 감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럴 때 갑자기 김예훈의 얼굴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이때, 누군가가 베란다의 창문을 갑자기 박차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두 코라 챔피언은 동시에 멈칫하고는 뒤를 돌아보았다.그곳에는 한 사람만이 우뚝 서 있었다. 두 코라 챔피언을 쳐다보는 시선 속에는 차가운 살기가 담겨 있었다. 그 사람은 김예훈이었다.두 챔피언은 시선을 주고받더니 동시에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 그들은 이런 시간을 방해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쿵. 두 챔피언이 동시에 움직였다. 두 사람 다 복싱장에서 챔피언을 따낸 사람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양쪽에서 움직이며 동시에 김예훈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김예훈은 가볍게 몸을 돌려 주먹을 피했다. 그 찰나에 두 사람의 주먹을 다 피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했지만 김예훈은 해냈다. 그리고 그는 바로 흑인 챔피언의 무릎을 발로 차버렸다. 뚝. 뼈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우쭐대고 있던 흑인 챔피언은 바로 무릎을 부둥켜안고 바닥에서 굴러다녔다. 복싱 챔피언의 주먹은 매우 단단했지만 그들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하체였다.김예훈 그들과 주먹으로 겨루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들
옆에서 임재훈의 비위를 맞추던 임씨 가문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임재훈은 너무 무서웠다. 이런 변태 같은 짓을 하다니! 하지만 임재훈 앞에서 속마음을 들키면 안 되었기에 하나같이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역시 어르신의 일 처리 방식이 좋은 것 같습니다!”“게다가 여기는 성남시 중심이니 소리가 없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시끄러운 일을 줄였죠.”집사는 그들을 쏘아보고 차갑게 얘기했다.“어르신이 시끄러운 일을 무서워할 사람입니까? 소리를 들었다고 해도 성남시에서 감히 누가 우리를 막겠습니까!”“네, 네, 네! 맞습니다. 제가 입을 잘못 놀렸습니다.”입을 연 임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들의 눈에 임재훈은 폭군 같았다.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지 않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임씨 가문 사람들은 자기가 말을 잘못해서 다른 이들처럼 처리당할까 봐 무서웠다. 다행히 임재훈은 화를 내지 않고 기분 좋은 말투로 얘기했다.“김예훈 그 자식 그렇게 우쭐대고 나대더니. 지금은 무서워서 나타나지 못하고 있네.”집사가 웃으면서 얘기했다.“어르신, 저희가 어제 이미 공진해와 도적 구자의 뼈를 다 분질러 놓았습니다. 이 두 사람이 김예훈의 사람이라고 하던데, 자기 사람이 이렇게 됐는데 김예훈이 감히 나타나겠습니까. 목숨이 열 개라도 무서워서 못 나타날 겁니다. 하하하.”임재훈을 포함 한 사람들이 마음껏 웃고 있을 때 누군가가 말을 전하러 왔다. 선우 가문의 사람들이 온 것이었다.“하, 선우 가문. 그래. 들어오라고 해라.”얼마 지나지 않아 선우건이가 선우 가문의 사람들 데리고 천천히 들어왔다. 그의 낯빛은 매우 어두웠다.임재훈은 웃으면서 얘기했다.“선우건이, 내 기억에 당신은 나와 대립하는 처지가 아니던가? 감히 오늘 밤 나를 찾아오다니. 내가 당신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아, 그러고 보니 친손녀라서 그런지 바로 오는군. 김예훈한테도 이미 말을 전했는데 겁이 났는지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고. 이렇게 비교해서
“네 손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오히려 손녀가 나를 크게 도와줬지.”임재훈은 여전히 웃으면서 얘기했다. “도와줘...?”선우건이는 그 말을 듣고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 못 해서 굳어버렸다.“선우정아는 지금 두 코라 챔피언을 즐겁게 해주고 있을 거야. 그들도 오래 참았으니까. 선우정아 같은 미녀가 도와주니 얼마나 기쁘겠어.”임재훈은 차갑게 웃으며 선우건이를 쳐다보았다.“당신...”선우건이의 몸에 힘이 쭉 빠졌다.“아, 맞다. 바로 복도 끝 코너를 돌면 나오는 방에 있으니까 직접 가서 확인해 봐.”그들을 말릴 생각이 없던 임재훈은 웃으며 방이 있는 곳을 가리켜 주었다.이것도 그가 좋아하는 짓이었다.피해자의 가족이 피해자가 당하는 모습을 보게 하는 것.이런 고통이야말로 본인이 당했을 때보다 수백 배 더 아픈 고통이 아니겠는가. 선우 가문의 사람들은 바로 그곳으로 달려 들어갔다. 임재훈도 뒷짐을 쥔 채 천천히 걸어갔다. 그는 선우 가문 사람들의 반응이 몹시 기대되었다.선우건이가 방 문을 열어젖히자마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장면이 펼쳐져 있었다.그의 표정을 본 임재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선우건이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바로 정신병자처럼 발작하기를 기대했지만 지금의 선우건이는 그저 살짝 놀랐을 뿐이다. “설마 그 두 자식이 아직도 시작하지 않은 거야?”임재훈은 살짝 화가 났다. 바로 사람들을 밀치고 방문 앞까지 온 그는 그제야 놀라서 굳어버렸다.두 코라 챔피언이 다 쓰러져있었다. 하나는 머리가 이상한 각도로 꺾여 있었고 다른 하나는 목에 아예 구멍이 났다. 쓰러졌다기보다는 이미 죽었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쿵.임재훈과 집사 모두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두 코라 챔피언이 소리도 없이 죽었다니.이게 가능한 일인가?두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는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리카 제국의 특수 부대의 대대장과 비슷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소리도 없이 죽었다니.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