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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2화

이때 임재훈이 손을 들고 차갑게 말했다.

“가라고 해. 오늘은 우리 임씨 가문한테 좋은 날이야. 이 일은 천천히 해결해도 돼. 나중에 총사령관과 결혼한 후에 밟아 죽이는 건 시간 문제야!”

암옥희는 이 말을 듣고 당황했지만, 곧바로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역시 셋째 어르신의 생각은 항상 놀라울 정도입니다. 일개 데릴사위를 손보는 데 얼마 걸리지도 않습니다. 오늘 밤 총사령관님이 오는 것이야말로 큰일이지요! 총사령관님과 결혼할 수만 있다면 우리 임씨 가문이 경기도를 이끄는 가문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김예훈에게 쏠렸던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이때 임재훈이 표정을 풀고 담담하게 말했다.

“총사령관이 온다고 하지 않았나? 언제 온대?”

임옥희가 몸을 굽히며 말했다.

“이전에 총사령관님께 시간을 알려드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곧 오실 때 됐습니다. 제가 사람을 시켜 전화해 보겠습니다.”

곧이어 여문성이 다급히 달려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셋째 어르신, 임옥희 어르신, 제가 방금 국방부에 연락해 보니 총사령관님이 이미 왔다 가셨답니다!”

“뭐라고? 총사령관님이 오셨었다고? 언제?”

임재훈과 임옥희가 놀라 눈이 동그래졌다.

“총사령관님께서 이미 임씨 가문에게 기회를 줬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셨답니다.”

이 말에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임재훈과 임옥희는 서로를 보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얼마 후 임옥희가 지팡이를 들고 온몸을 떨며 말했다.

“나 이해했어요. 총사령관님이 오셨을 때 김예훈이 일을 벌이고 있을 때였던 것 같아요! 총사령관님은 우리 임씨 가문이 존중받지 못해 떠난 것 같습니다!”

임재훈은 당황해하며 소리쳤다.

“김예훈, 이 죽일 녀석! 우리 임씨 가문의 기회를 망쳐?”

이때 임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상황 파악을 했다.

김예훈, 이 쓰레기 같은 녀석 때문이 분명하다!

왜 하필 와도 총사령관님이 오실 때 와서는 그런 말을 지껄이고 간 거야!

김예훈의 오만한 행동 때문에 총사령관님이 화가 나 자리를 떠나 임씨 가문이 계획한 모든 일을 다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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