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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한수민은 오전 내내 윤소현의 전화를 기다렸다.

하지만 약속한 시간이 다 되도록 윤소현은 한 푼도 보내지 않았다.

전화 대신 윤소현으로부터 메시지 한 통을 받게 되었다.

[한 여사님, 인제 그만 협박하세요. 요구하신 대로 드릴 돈도 인제 없거든요.]

메시지를 확인하게 되는 순간 한수민은 화가 치밀어오른 바람에 아랫배가 아파졌다.

이윽고 한수민은 바로 모든 매체에게 연락을 했다.

한편, 박민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줄어드는 기사와 이슈를 확인하고서 이상하기만 했다.

‘날 돕고 있는 사람이 누구지?’

박민정은 더 이상 참고 있을 수 없어 진서연에게 지시를 내렸다.

“서연아, 인제 그만 공지해.”

이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진서연이다.

박민정은 작곡가 민 선생의 이름으로 국내 SNS에서 따로 계정을 열었었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 몇백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 일이 커지면서 어느새 팬은 천명을 훨씬 넘고 있었다.

진서연은 계정에 오르고 나서 박민정의 요구대로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일단 이번 일로 저에게 관심을 가져다주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박민정 씨의 표절 의혹은 전혀 터무니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바로 박민정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민 선생의 이름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건 단지 이름만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불공평한 상황이 펼쳐지게 될까 봐 하는 우려도 있었고 국내에서 제 음악을 인정해 줄 것인지 아닌지 확인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즉, 제 명성과 달리 제 음악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제 일이 이슈가 된 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와서 이렇게 공지를 올리게 된 이유는 바로 누군가가 댓글알바를 구하고 기사를 함부로 올리는 것과 같은 부정당한 수단으로 대회 전체를 흐르고 있는 것 같아서입니다.]

진서연은 글을 작성하고 나서 회사에서 수집한 증거 자료까지 첨부했다.

일부 심사위원이 뇌물을 받은 증거까지 모조리 올렸다.

그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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