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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IM 그룹.

유남준은 서다희를 사무실로 불렀다.

“민정이 일은 어떻게 됐어? 다 해결했어?”

일부 기억을 잃고 있는 유남준일지라도 마음속 깊이 박민정을 신경 쓰고 있는 유남준이라는 것을 서다희는 잘 알고 있다.

“일단 불리한 언론은 우리 측에서 모두 내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민 선생 SNS 계정으로 공지글이 올라왔습니다. 사모님이 바로 민 선생이라는 것을 네티즌들이 알게 되었고 표절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는 것도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 유남준은 자기가 너무 서둘러 나섰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의 박민정은 결코 약한 인물이 아니니 말이다.

박민정은 이미 대체 방안을 생각해 놓고 있었고 여론이 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기자들한테 전화해서 다시 폭로 글 올리라고 해.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온통 민정으로 도배되었으면 좋겠어. 남에게 모함을 당한 내용으로.”

“네, 알겠습니다.”

서다희는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플랫폼에서 반전 기사를 볼 수 있었고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온통 이 일에 관한 내용이었다.

전에 윤소현이 큰돈을 들여도 이러한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었다.

박예찬은 어느 정도 시기가 적절해진 것을 보고 휴식 시간을 틈타 박민정을 모함했던 계정을 해킹해서 들어갔다.

이윽고 상대가 어떻게 돈을 받고 일을 했는지 그 모든 기록을 퍼뜨렸다.

순간, 모든 이들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게 가짜였구나... 윤소현 역시 자기 형님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아.]

[당연하지! 내가 한 번 알아보았는데, 박민정은 어릴 적부터 난청을 앓고 있었다고 했어. 난청 환자는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데, 이토록 대단한 곡을 써낼 수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을 거야.]

[난청 환자? 사실임? 사실이라면 나 오늘부터 박민정 팬 할래! 롤모델로 삼을 거야!]

[사실 맞아. 나 역시 민 선생 팬이잖아.]

순간 민 선생 국내 SNS 팔로우 수는 5천만을 뚫어버렸고 모두 찐팬들이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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