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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박민정은 유남준을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윤우를 내 곁에서 데려가려고 하는 거예요?”

조금 전까지 묻지 않았다고 해서 그 생각이 잊혀진 건 아니었다.

유남준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딜 봐서 내가 윤우를 데려가려 한다고 생각한 거야?”

박민정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내가 오해한 건가?’

“그럼 내일 윤우를 데리고 돌아갈게요.”

“맘대로 해.”

유남준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런 그의 태도를 보고 박민정은 그가 윤우를 뺏으려 하지 않는다는 걸 확신했다.

박민정은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고는 아래층으로 가서 윤우를 데려와 객실에서 함께 자려고 했다.

그때 유남준이 다시 그녀를 불렀다.

“앞으로 애한테 엉뚱한 걸 가르치지 마.”

“내가 엉뚱한 걸 가르쳤다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박민정은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유남준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윤우와 예찬이는 너무 조숙해. 어린애들이 가지지 않아도 될 생각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이상한 생각들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걸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해.”

엉덩이를 닦는 것도 남의 도움이 필요하다니.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면 분명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

유남준은 가능한 한 말을 돌려서 표현했기 때문에 박민정은 어리둥절했다.

지금 박민정은 피곤해 자고 싶어졌기에 대충 대답했다.

“알았어요.”

그리고 박민정은 윤우를 찾으러 갔다.

윤우는 혼자 거실에서 기다리다가 엄마와 아빠가 계속 이야기를 끝내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박민정은 곤히 잠든 윤우를 보고 조심스럽게 그를 안아 침실로 데려갔다.

박윤우는 원래 깔끔한 걸 좋아해서 추경은을 괴롭히기 전에 이미 몸을 깨끗이 씻어두었다.

그래서 박민정은 그를 씻겨줄 필요가 없었다.

박민정은 간단히 씻은 후 그를 안고 곧바로 잠들었다.

다음 날.

알람 소리에 박민정 모자가 깨어났다.

박윤우는 눈을 비비며 말했다.

“엄마...”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였다.

“엄마가 왜 나랑 같이 자고 있어?”

이 말을 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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