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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유남준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너보고 남으라고 한 건 박민정이니 두원 별장에 가서 박민정 도와.”

박민정이 함부로 그의 일에 참견한 게 유남준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추경은은 멍해 있더니 저도 모르게 거절하려 했다. 하지만 말을 내뱉기도 전에 박민정과 함께 지내면 유남준과도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말을 삼켰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알겠어. 지금 바로 두원 별장에 갈게.”

추경은 이 모든 게 이렇게 쉽게 풀릴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다른 한편.

박민정은 유남준이 그 귀찮은 일을 다시 자신에게 떠넘겼다는 사실을 모른 채 전날 집에 돌아온 후 수정한 곡을 챙겨 출근했다.

추경은이 두원 별장에 도착했을 때 박민정은 없었다.

두원 별장의 가정부들은 추경은을 알지 못했다.

가정부는 박윤우에게 추경은을 아는지 물었지만 박윤우는 바로 부정하며 대답했다.

“그게 뭐예요? 먹는 거예요?”

가정부는 그 말을 듣고 문밖 경비에게 말했다.

“대표님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사람이거나 대표님을 유혹하려는 사람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내쫓아요.”

가정부는 항상 박윤우와 박민정의 편이었다.

그녀 역시 여자로서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남준은 항상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잘생긴 데다가 돈이 많았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집까지 찾아온 사람은 처음이었다.

“이모, 잘하셨어요! 엄마가 돌아오면 이 얘기 전할게요. 엄마도 이모를 칭찬할 거예요.”

박윤우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칭찬은 필요 없고 월급이나 올려주면 돼.”

가정부의 소망은 단순했다.

박윤우는 그녀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그렇게 전할게요.”

“그래.”

가정부는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그녀는 박윤우를 돌보는 좋은 일자리를 찾은 후 지난 1년 동안 모은 월급으로 진주에 집 한 채의 계약금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진주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의 집도 평당 5, 600만 원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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