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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추경은 천천히 박민정의 바지에서 손을 놓으며 말했다.

“그럼 새언니가 대신 오빠에게 전해주세요.”

박민정은 그녀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경은 씨 머리가 이상한 거예요? 아니면 내 머리가 이상한 거예요? 아까는 나한테 여기에 머물 수 있게 해달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죠. 그런데 이제는 남준 씨에게 전해달라고요? 그러면 처음부터 남준 씨에게 여기 머물 수 있게 부탁하지 그랬어요?”

추경은은 박민정이 이렇게 말 잘하는 줄은 몰랐기에 잠시 당황했다.

가정부들도 이제야 상황을 이해한 듯 보였다.

박민정이 속이 좁은 사람이라서 외면한 게 아니라 추경은의 의도가 너무 불순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경은 씨를 여기에 머물게 못 하게 한 건 남준 씨인데 마치 내가 경은 씨를 못 머물게 하는 것처럼 행동하네요. 내 말이 효과가 있었다면 경은 씨는 나더러 다시 남준 씨에게 전해달라고 하지도 않았겠죠?”

박민정이 덧붙였다.

추경은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새언니, 저를 오해했네요.”

“그만해요, 난 그 수작에 넘어가지 않아요. 나도 할 일이 많아서 여기서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을 거예요.”

박민정이 말을 마친 후 가정부의 우산을 받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운전기사는 그녀를 두원 별장으로 데려갔다.

박민정은 최근 새 앨범 작업과 에리와의 협업으로 바빴기 때문에 추경은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추경은은 여전히 문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떠나지 않으려 했다.

그녀는 유남준이 그렇게 냉정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곧 큰 비가 쏟아져 내렸고 굵은 빗방울이 그녀의 몸에 내리쳤다.

추경은은 추위에 몸을 떨었다.

서다희가 유남준을 찾아왔을 때, 추경은이 문 앞에서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추경은 씨 아닌가요?”

서다희는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다.

추경은은 달콤한 외모와 활발한 성격 덕에 사람과의 교제에 능했다.

예전에 유남준의 집에 올 때마다 추경은은 항상 서다희를 '다희 오빠'라고 불렀다.

추경은은 그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다희 오빠...”

서다희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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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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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kl
업데이트 많이 해주세요 774회까지 3일 이면 다 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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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순경
유남준 박민정이 그랬다고 짱나가 추경은 있게 하겠네 짱나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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