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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박민정은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날은 이미 밝았다.

휴대폰을 들어 확인했는데 벌써 점심 12시였다.

일어나려던 그때, 유남준에게서 문자가 온 것을 확인했다.

[언제 돌아올 거야?]

박민정은 아직 확실하지 않아서 그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침실을 나서자 가정부가 그녀에게 빠르게 다가왔다.

“민정 씨, 세면도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박민정의 신분을 확실히 알지 못했기에 가정부는 그녀의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박민정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세면을 마치고 가정부는 또 그녀를 식탁으로 안내했다.

연지석은 식탁 한쪽에 앉아 있었고 맞은편에는 하민재가 있었다.

그는 새벽에 비해 상태가 많이 나아져 보였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얼굴에 핏기도 돌았는데 아무 일도 겪지 않은 일반인처럼 식사를 하고 있었다.

연지석은 식사하지 않고 가죽 의자에 앉아 손에 서류 하나를 들고 있었다.

박민정의 발소리를 듣고 그는 서류를 접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얼른 와서 밥 먹어.”

“알겠어.”

박민정은 그에게 다가가며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내가 널 돌봐주기로 했는데 이제 네가 나를 챙기고 있네.”

연지석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우리 둘 중 누가 누굴 돌봐주든 상관없잖아.”

맞은편에서 국을 마시고 있던 하민재는 이 말을 듣고 사레들려 크게 기침을 했다.

“나 배부르니까 쉬러 갈게.”

연지석은 하민재가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기어코 유부녀인 박민정을 건드리려 했다.

그는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두 사람의 교류를 전혀 보고도 듣고도 싶지 않았다.

연지석은 멀어져 가는 하민재의 뒷모습을 보며 박민정에게 설명했다.

“너무 신경 쓰지 마. 원래 저런 사람이니까.”

“응, 괜찮아.”

박민정은 하민재의 태도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연지석과 친구이지, 하민재와는 친구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 임신 중이라 박민정은 되도록 다른 사람 때문에 자신이 영향을 받지 않으려 노력했다.

가정부가 건넨 식사를 받아 들고는 열심히 먹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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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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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지만 않을게.. 그래 뭐 너도 복수해야지.... -->> 이 정도면 그냥 아무 감정도 없는 사람이랑 부부관계 꾸역꾸역 이어가는 건데 이거 유남준과 박민정 로맨스로 끝나는 거 맞아요?? 이 상황에서 둘 해피엔딩이 된다는 게 더 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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