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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박민정이 너무 급하게 앞으로 걸어 나갔기에 하마터면 유남준의 몸에 부딪힐 뻔했다.

유남준은 손을 들어 그녀를 부축했다.

“고마워요.”

박민정이 감사 인사를 전한 후 그에게 물었다.

“윤우 찾으러 온 거예요?”

“응.”

“그럼 얼른 들어가요. 아니면 윤우가 잠들어 버릴 거예요.”

박민정이 속삭이며 말했다. 그녀의 따뜻한 숨결이 유남준의 목덜미에 닿았다.

유남준의 목울대가 약간 움직였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겠어.”

박민정이 떠난 후 샤워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박윤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이는 그녀와 함께 자고 싶다며 투정을 부렸다.

박윤우는 펑펑 울고 있었다. 밖에서는 혼자 자면 그만이었지만 집에서는 엄마, 아빠와 같이 자고 싶었다.

박민정은 어쩔 수 없이 박윤우 옆에 누웠고, 유남준은 다른 쪽에 누웠다.

박윤우는 각자 두 사람의 손을 꼭 잡고는 가슴 앞에 모았다. 그리고 순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두 사람 손 잡으면 안 돼?”

박민정이 의문스러운 얼굴을 보였다.

“왜 손을 잡아야 하는데?”

“유치원 친구들의 엄마, 아빠도 다 손잡고 있더라고. 내와 같이 있을 때 두 사람 손잡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손잡아 줘, 응?”

박민정의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

“사실 손을 잡지 않는 엄마, 아빠도 있어...”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남준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하지만 박윤우는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말했다.

“아빠, 깍지 껴야 해요.”

깍지라...

유남준은 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박민정과 꼈다.

박민정은 유남준과 맞잡은 손을 보며 얼굴이 화끈거렸다.

유남준에 진작 흥미를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남자의 얼굴이 너무나도 잘생겨 보였다.

저녁이라 그런지 박민정은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다.

다음 날 아침, 박민정은 남자의 품 안에서 눈을 떴다.

그녀는 비몽사몽인 채로 눈을 떴는데 곧바로 눈앞의 잘생긴 유남준의 얼굴을 발견했다.

박민정은 조금 움직이자 자신이 유남준의 팔에 꼭 안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옆을 돌아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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