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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고영란이 최현아의 어머니에게 다가가면서 압박했다.

“며칠 전, 제가 외출해서 없었죠. 돌아와서 들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돈이 윤우더러 지훈이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했다면서요?”

최현아 어머니는 고영란의 기세에 압도되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고영란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사돈이라 봐준 거였는데 제가 만만하게 보였나요? 우리 윤우를 무릎 꿇리려고 했다니, 당신들이 그럴 자격이 있나요?”

“우리 윤우가 지훈이를 해쳤다고 한들 뭐 어쩌라고요?”

최씨 가문 사람들, 그리고 유성혁은 찍소리도 못했다.

박윤우는 고영란을 싫어했지만 눈앞의 상황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은 듯했다.

‘할머니가 내 편을 들고 계시다니.”

고영란은 이대로 넘어가려 하지 않았다.

“요즘 최상 그룹이 많이 어렵다고 들었어요. 남우에게 돈과 물자를 빌리려고 한 거 맞죠?”

최현아의 부모는 눈을 피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분명하게 말해두는데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회사는 내 두 아들이 힘들게 일구어낸 거예요. 왜 우리가 당신들 손실을 메워줘야 하죠? 그렇게 잘난 당신들 아들이나 사위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결국 최현아 부모는 저녁도 먹지 못하고 고영란의 쓴소리에 쫓겨났다.

유명훈은 고영란에게 너무 과격하게 굴지 말라고 주의를 줬을 뿐, 다른 말은 더 하지 않았다.

유성혁과 최현아도 의기소침해져 아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저녁 식사를 할 때 고영란은 계속해서 박윤우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또 박윤우에게 말했다.

“앞으로 윤우가 먹고 싶은 음식 있으면 할머니한테 말해.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줄게.”

박윤우는 그녀의 호의에 대해 조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여전히 약간의 거부감이 남아 있었다.

“괜찮아요. 엄마가 해주실 거예요.”

그 말을 들은 고영란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민정도 그제야 윤우가 고영란에게 약간의 반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저녁 식사가 끝난 후 고영란은 박민정을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

“혹시 윤우와 예찬이더러 나를 멀리하라고 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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