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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뭐라고 답장했어?”

박민정이 물었다.

“새언니한테 그랬지. 너랑 친구 하지 말라고 해서 네 연락처 삭제했더니 이제 연락이 안 된다고.”

조하랑이 대답했다.

박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대답 잘했네.”

“내가 바보도 아니고. 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 투자한 돈을 잃었는데 어떻게 받을 생각을 해? 받을 수 있겠냐고?”

“교훈 삼아야지.”

조하랑은 친척들이 자신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들을 위해 생각해 줄 필요도 없었다.

“참, 민정아. 김 회장님께서 너랑 얘기하고 싶대.”

“알겠어.”

박민정이 바로 대답했다.

김훈은 전화를 받자마자 본론으로 들어갔다.

“민정아, 너 학부모 위원회 회장 자리를 원한다며?”

박민정과 최현아가 학부모 위원회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유치원의 모든 학부모들에게 알려졌다. 김훈도 우연히 다른 사람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은 것이었다.

예찬이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김훈은 더욱 신경을 썼다.

“네, 하지만 당선되지 못했어요.”

박민정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김훈이 인자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깟 회장 자리, 내가 한마디 해 놓으면 해결할 수 있어. 기다려봐, 내가 해결해 줄게.”

“아니에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박민정은 다급하게 거절했다.

김 회장이 예찬이를 아끼는 마음에 도와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민정아, 사양하지 마. 내가 젊었을 때 너희 할아버지와 친구였다니까.”

김훈이 말했다.

박민정은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었다. 그녀가 태어난 후로 은정숙에게 맡겨졌기 때문이다.

그녀가 세 살이 되었을 때 할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떴다.

“그게 아니라 학부모 위원회는 이미 선거를 끝내서요.”

“그럼 다시 선거를 하면 되지. 네가 될 때까지 말이야.”

김훈이 단호하게 말하고는 박민정이 동의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고 이 일을 처리했다.

이번 일의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유명훈이었다.

김훈이 전화를 걸고 나서 얼마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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