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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게다가 박민정은 새로운 공지문을 게시하여 학생들의 입학, 주차 등의 여러 사항을 다시 정리했다.

최현아는 박민정이 분명 자신에게 복수하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무리 그래도 지훈이는 유씨 가문의 장손이야. 내가 밉다고 해서 지훈이에게 무슨 짓이라도 하면 유씨 가문 사람들이 절대 당신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그 문자를 본 박민정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윤우를 괴롭힐 때는 윤우가 유씨 가문의 아이라는 걸 생각하지 못했어요?]

최현아는 두려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반에서 다른 아이들이 지훈을 따돌릴까 봐 걱정이 되었다.

[박민정, 아무리 그래도 넌 지훈이의 작은 엄마잖아. 너무 선을 넘지 마.]

박민정은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최현아를 보고는 더는 답장하지 않았다.

‘윤우를 괴롭힐 때는 선을 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박민정은 예전부터 누군가가 자신의 아들을 괴롭히면 백배로 갚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반드시 바로잡아줘야 하는 법이다.

그녀는 유지훈의 부모도 아닌데 왜 그를 봐줘야 한단 말인가?

박민정은 자신에게 잘 보이려는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대체로 자기 아들을 대했던 것처럼 유지훈에게도 똑같이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학부모들은 지금 최현아를 깊이 증오하게 되었다. 그녀 때문에 큰 손해를 봐 가정에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유지훈은 박예찬처럼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같이 놀아주지 않자 채 하루도 안 되어 멘탈이 무너질 지경이 되었다.

그리고 그제야 박예찬을 괴롭히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간 후 최현아는 그에게 타이르는 식으로 말했다.

“지금 공부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해. 네가 공부를 잘하면 증조할아버지도 너를 더 좋아하게 될 거야. 그때면 네가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친구가 없는 게 뭔 대수라고.”

유지훈은 그녀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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