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57화

서다희는 에리의 팔로우 수가 더 늘었다는 소식을 유남준에게 전했다.

유남준의 기분은 더 나빠졌다.

“요즘 여자들은 보는 눈이 다 이렇게 나쁘나?”

그가 보기에 남자 연예인은 기생오라비와 다를 바 없었다.

서다희는 사실 자기 약혼녀도 에리를 좋아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에리는 혼혈이고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또 친절하고 귀여웠다.

이 표현들은 모두 서다희 약혼녀가 에리를 설명할 때 쓴 단어들이었다.

서다희는 심지어 약혼녀에게 자신과 에리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냐고 물었었다.

“대표님. 이런 연예인들은 금방 인기가 식을 겁니다.”

“영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스캔들을 만들어 버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서다희도 에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유남준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만약 박민정이 알게 되면 또 사과해야 하기에 절대 득이 될 상황은 아니었다.

“서두르지 마. 천천히 해.”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유성혁이 이미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아마 지금쯤 회장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있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유남준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할아버지라도 그를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유성혁은 끝내 무릎을 꿇고 사과하기를 거부하지 않았던가?

“최씨 집안에서는 뭐라고 해?”

유남준이 또 물었다.

“최씨 집안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정보를 수집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오늘 밤 최씨 집안 사람들이 본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다희가 대답했다.

“이런 재미있는 구경을 어떻게 안 보고 지나칠 수 있겠어?”

유남준은 오늘 밤 윤우가 돌아오면 윤우와 박민정을 데리고 본가로 가서 그들이 겪었던 모든 굴욕을 되갚아 줄 계획이었다.

...

박윤우는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매일 활기가 넘쳤다.

오늘도 유치원에서 돌아왔을 때 그는 잔뜩 신이 나 보였다.

“엄마, 봐봐. 이거 누나들이 나한테 준 거야.”

그는 자신의 작은 책가방을 열었다. 원래는 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