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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본가로 돌아가 저녁을 먹는다는 얘기를 들은 박민정은 약간 의아했다.

“갑자기 본가는 왜요?”

“그냥 저녁을 먹으려고 가는 거야. 겸사겸사 좋은 구경도 하고.”

유남준은 더 설명하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박민정은 더 묻지 않았다. 박윤우에게 옷을 갈아입힌 후 세 사람은 차를 타고 본가로 떠났다.

본가.

유명훈은 상석에 앉아 있었는데 그의 얼굴색은 유난히 어두웠다.

어린 유지훈이 옆에 있지 않았으면 그는 진작 유성혁에게 손을 썼을 것이다.

거실에서.

유성혁의 장인과 장모는 양쪽에 앉아 있었고 유성혁 부부는 서서 유명훈의 꾸중을 듣고 있었다.

“할아버지, IM 그룹이 이렇게까지 저를 괴롭힐 줄 몰랐어요. IM 그룹이 아니었으면 진주의 대부분 시장을 진작 점령했을 겁니다.”

유성혁은 아직도 변명하고 있었다.

유명훈은 머리가 똑똑한 사람이었다. 유성혁이 몇천억의 빚을 졌다는 것을 알고 바로 사람더러 잘 조사해 보라고 했다.

공동구매라, 겉으로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처럼 보였지만 실질적인 보장은 전혀 없었고 오직 투자금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였다.

“그때 남준이가 유앤케이 그룹을 다루고 있을 때 진주의 모든 기업들이 남준이와 맞섰어. 그런데도 남준이는 그때 파산 신청을 하지 않았어. 아무리 변명을 해도 네가 무능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유명훈은 전혀 유성혁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

유성혁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유남준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지금은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일 뿐인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설마 시각장애인더러 회사를 운영하게 할 생각은 아니겠지? 그렇다고 한들 누가 장애인의 말을 믿고 따르겠어?’

“할아버지, 돈을 잃은 사람이 저만이 아닙니다. 남우도 마찬가지잖아요. 남우가 유앤케이 그룹을 운영하기 시작한 후로 유앤케이 그룹은 겉으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IM 그룹의 압박을 받고 있잖아요.”

유성혁은 죽더라도 한 놈을 끌고 같이 죽을 작정이었다.

유명훈은 이미 10년 이상 회사를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말을 듣고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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