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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집에 혼자 있던 박윤우는 심심해서 나갔다가 집 앞에서 유지훈과 다른 두 아이와 마주쳤다.

유지훈은 유남준의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서 박윤우를 보자마자 다급히 말했다.

“박윤우, 너 할 수 있으면 나와 봐.”

박윤우는 유지훈의 뒤에 있는 다른 두 아이를 보고 그들이 절대 자신과 얘기를 나누려고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박윤우는 멍청하지 않았다. 몸이 좋지 않은 박윤우는 세 명은 말할 것도 없고 유지훈과 단둘이 붙어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지금 나한테 말하는 거야?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해?”

박윤우는 유지훈에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그러자 유지훈은 더욱 화가 났다.

“너 이 새X, 감히 그런 눈으로 나를 봐?”

그 말을 듣자 박윤우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오늘 반드시 이 아이들을 혼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지훈, 너 혼자 들어올 용기는 있어?”

유지훈은 그 말을 듣고 눈앞에 있는 박윤우는 박예찬과 외모가 닮기만 했지 전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무조건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없을 리가 있나?”

유지훈은 뒤에 있는 두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하고는 돌아서서 유남준의 집으로 들어갔다.

경비원은 유지훈이 박윤우와 아는 사이인 것 같아 들여보내 주었다.

들어가자마자 유지훈은 주먹을 꽉 쥐고 박윤우를 향해 휘둘렀다.

그러나 박윤우가 피하며 말했다.

“여기는 보는 사람이 있으니까 싸우기 불편해. 우리 사람 없는 곳으로 가자.”

유지훈은 그 말에 동의했다. 만약 경비원이 자신이 박윤우를 때리는 것을 보면 무조건 박윤우를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유지훈은 박윤우를 따라 정원에 있는 조산으로 걸어갔다.

조산은 크기가 커서 네다섯 살짜리 아이 두 명이 그쪽으로 걸어가자 곧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박윤우는 유지훈이 이렇게 속이기 쉬운 줄 몰랐다. 그는 속도를 높여 계속 주위를 돌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지훈은 머리가 어지러웠고 어느새 앞에 있던 박윤우가 보이지 않았다.

“어디 갔어? 박윤우?”

유지훈이 소리쳐 물었지만 조산 안의 소리만 들려왔다.

유지훈은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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