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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박민정은 임신한 몸으로 최현아를 차다가 휘청거리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섰는데 다행히 경호원이 잡아 줬다.

최현아는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차이자 평소의 자태는 내려놓고 손을 뻗어 박민정과 싸우려 했다.

하지만 다행히 경호원들이 막아섰다.

유성혁이 데려온 사람들이 두원 별장을 지키고 있는 경호원들보다 실력이 못했지만 그래도 사람 수가 많아서 박민정은 아이를 데리고 쉽게 나갈 수가 없었다.

바로 이때 누군가가 온몸이 얼어붙고 얼굴이 시퍼레진 유지훈을 안고 걸어왔다.

“사모님, 조산 쪽에서 지훈 도련님을 찾았습니다.”

유지훈은 추위에 얼어서 모양새가 엉망이었다.

최현아는 박민정과 박윤우를 신경 쓸 새도 없이 유지훈에게 뛰어갔다.

“아들, 괜찮아?”

유지훈은 벌벌 떨며 한 마디도 내뱉지 못했다.

최현아는 겨우 몇 글자만 들을 수 있었다.

“다 그... 새X 때문이야...”

최현아는 박민정에게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박민정과 박윤우는 이미 차에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유성혁은 아들의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젠장! 할아버지가 오시면 무조건 나서주시라고 말씀드려야겠어.”

두 아이는 차례로 병원에 보내졌다.

유명훈은 병원과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먼저 도착해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연이어 왔다.

최현아는 울면서 유명훈에게 유지훈이 박윤우 때문에 갇히게 된 경과를 말하면서 너무 추워 몸이 다 얼었다고 했다.

“할아버지, 우리 지훈이 지금 말도 못 해요. 그러니까 무조건 우리 지훈이 대신 그 사람들 혼내 주셔야 해요. 지훈이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옆에서 자랐는데 저 애는 유씨 가문의 핏줄이 맞는지 장담도 못 하잖아요.”

박민정은 복도에 앉아 있으면서 박윤우를 걱정하느라 최현아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유명훈은 늘 유지훈을 걱정했다. 전에 몇 번 말썽을 피워서 혼냈었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증손주는 유지훈이었다.

최현아의 말대로 유명훈의 마음속에서 유지훈이 박윤우처럼 똑똑하고 철 들지는 못했지만 늘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남다른 감정이 있었다.

“알았어. 내가 꼭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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