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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서다희는 즉시 입을 다물었다.

어두운 밤, 차 안은 유난히 조용했다.

서다희는 오늘도 유남준과 밤을 샐 것 같아 여자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과했다.

아니나 다를까 유남준은 밤새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유남준은 박윤우를 보러 갔다가 의사에게서 아이의 상태가 안정적이란 말을 듣고는 병원을 떠났다.

복도를 지나갈 때 박민정과 부딪치자 서다희는 곧바로 말했다.

“사모님.”

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유남준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서다희는 의아해하면서도 묻지 않고 따라가기만 했다.

박민정은 박윤우의 병실 앞에 도착했지만 역시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멀리서 박윤우가 괜찮은 것만 확인하고 옆에 있는 휴게실로 다시 돌아갔다.

이때 조하랑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정아, 인우 씨한테 들었는데 어제 유씨 가문의 증손자 유지훈이 사라졌대.”

유지훈이 사라진 소식이 이렇게 빨리 김씨 가문의 귀에 들어가다니.

“이미 찾았어. 두원에 왔었거든.”

박민정은 조하랑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알려주었다.

“그랬구나. 그놈 진짜 나쁘네. 윤우가 원래도 몸이 안 좋은데 너희 집에 찾아가서 애를 때리려고 했다니. 그놈이 길을 잃어서 다행이지 아니면 윤우가 입원했겠네.”

조하랑의 말이 맞았다. 만약 유지훈이 길을 잃지 않았다면 결과를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랑아, 남준 씨가 예찬이랑 윤우가 친자식인 걸 알았어.”

“뭐?”

조하랑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알았대?”

“친자 확인 검사 의뢰를 했더라고. 그래서 지금 엄청 화가 나 있어. 내가 자기 아들들을 데리고 몇 년 사라진 것 때문에.”

박민정은 침대에 누웠다. 어젯밤에 걱정하느라 잠을 한숨도 못 잤다.

눈을 감자마자 두 아이가 뺏기는 악몽을 꿨었다.

“그게 네 탓이야? 남준 씨 잘못이잖아. 그때 너한테 얼마나 나쁘게 대했는데. 만약 나였으면 절대 애를 안 낳았을 거야.”

조하랑이 말했다.

“그래.”

“이제 생각하지 마. 화낼 테면 내라 그래.”

박민정은 유남준이 화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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