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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그렇게 많은 돈을 물어야 해?”

에리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당연하지. 네가 그동안 번 돈은 기부했거나 흥청망청 써버렸지. 우리가 무슨 수로 갚아?”

매니저가 한숨을 푹 쉬었다.

에리는 매니저더러 잘 계산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 집을 팔아야만 위약금을 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럼 집을 팔지, 뭐.”

그에게 있어서 집이나 차와 같은 재산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장난하는 거야?”

매니저는 그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전에 에리와 광고 계약하려던 회사에 다시 연락했다.

하지만 그 회사들도 기사를 접했기 때문에 에리를 모델로 쓰려고 하지 않았다. 이 일이 잘 해결되면 그때 다시 얘기해 보자고 했다.

매니저가 IM 그룹에도 문의했는데 드디어 다른 대답이 나왔다.

“3년 계약하면 우리 회사에서 에리 씨의 스캔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서다희였다.

매니저는 에리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에 동의했다.

IM 그룹에 대해 조사했는데 요즘 성장세가 워낙 엄청나 더 유명해질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었다.

에리는 IM 그룹의 배후가 유남준인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매니저가 계약하기로 약속했다고 하니 그도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그럼 오늘 IM 그룹 한 번 가보자.”

“알겠어.”

에리는 귀찮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한편, IM 그룹 대표 사무실.

서다희가 유남준에게 이미 3년 계약을 마쳤다고 알렸다.

그 말인즉 에리는 IM 그룹 밑에서 3년 동안 일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차가운 얼굴을 한 유남준은 손에 든 서류를 내려놓았다.

“언제 온대?”

“오늘 오후에 온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유남준이 물었다.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에리가 겁도 없이 감히 박민정과 스캔들이 나다니, 죽으려고 작정한 거나 다름없었다.

유남준은 분명 그가 인생에 회의감이 들 때까지 부려 먹을 것이다.

다른 한편, 병원.

박민정은 에리에게 전화해 자기가 직접 나서 해명할 필요가 있는지 물었다.

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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