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8화

유남준은 호산 그룹의 CEO로서 돈이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박민호는 그렇게 생각하고 바로 차를 몰고 호산 그룹 건물로 갔다.

그는 유남준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뜻밖에도 대표실 비서와 통화한 후 유남준이 그를 위층으로 올려보냈다.

하지만 대표실에 앉아 있는 사람이 형부 유남준이 아니라 유남준의 쌍둥이 동생 유남우이라는 것을 그는 몰랐다.

"형부."

박민호가 유남우를 바라보며 그를 불렀다.

유남우는 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무슨 일로 날 찾았어?"

"형부, 저에게 돈을 좀 지원해 주세요. 저는 박씨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습니다."

박씨 가문은 한때 박민호의 할아버지가 작은 공장으로부터 일으켜 세웠고 할아버지는 한때 진주시에서 가장 부유한 북부 신화가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손에 맡겨져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다가 그에게 넘겨져서 결국 파산했다.

그는 달갑지 않았다.

'왜 할아버지는 신화를 만들 수 있는데 나 혼자서는 안 되는 걸까.'

유남우는 그가 돈 때문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서인 홍주영을 통해서 박민호에 대해 알아보았고 지난여름 유남준과 결혼한 후 유남준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안타깝게도 유남준은 줄곧 그를 싫어했고 그를 전혀 돕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찾아올 줄이야.

"형부, 당신이 진심으로 우리 누나에게 잘해주는 거 알아요. 만약 당신이 저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한다면 저는 반드시 누나에게 이혼을 하지 말라고 설득할 거예요."

그는 전에 여러 번 유남준에게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번에 또 온 것은 역시 저번에 유남준이 박민정을 위해서 나선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남자로서 한 여자에게 관심을 가져야 그 여자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유남우는 훤칠한 손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묵묵히 들었다.

"네 누나보고 와서 나한테 말해라고 해. 그러면 도와줄게."

"좋아요, 제가 바로 누나를 찾으러 갈게요."

그는 더 머물 겨를도 없이 바로 사무실에서 나갔다. 그가 떠나자 홍주영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