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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박민정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물었다.

"아니요, 왜요?"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오래 안 본 것 같은데 언제 또 밥 먹으러 오는지 궁금해서."

은정숙은 포기하지 않았다.

박민정도 눈치챘고, 바로 저번에 연지석이 한 말을 은정숙에게 전했다.

"지석이와 전 그냥 친구예요. 친구끼리 서로 챙기는 거니까 절대 곤란하게 하지 마세요."

친구? 은정숙은 비록 늙었지만 눈이 침침하지 않았기에 연지석이 박민정에 대한 마음을 모를 리 없었다.

'설마 유남준이 집에 있는 것 때문에 박민정에 대한 마음을 포기한 건 아니겠지?'

이렇게 생각하니 은정숙은 그녀가 걱정되었다.

"알겠어. 하지만 민정아, 너도 자기를 많이 생각해야 해. 넌 지금 뱃속에 임신까지 했어. 혼자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아이를 돌볼 수 있겠어?"

"돈이 있으니까 저는 두렵지 않아요."

그녀는 낙관적이었다.

은정숙이 말하는 보살핌은 보모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사랑과 행복을 얻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박민정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쉽게 고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도 않았다.

하루라는 시간은 유난히 빨리 지나갔다.

이튿날, 박민정은 또 진주시로 갔다 와야 했다.

그녀가 이리저리 뒤척이는 것을 보면서 은정숙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

"내가 같이 갈게."

아침 먹을 때 유남준이 말했다. 그도 그녀 배 속에 있는 아이가 걱정되었다.

"아니야."

박민정이 한마디로 거절했다.

"그럼 보디가드를 데리고 가."

유남준은 박민정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말했다.

"아니요, 정민기 씨가 함께 있으면 됩니다."

그녀는 또 거절했다.

그녀는 너무 많은 사람을 데리고 다니는 것이 너무 거추장스럽고 익숙하지 않았다. 마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을 때, 이전에 보았던 좀 못생긴 경호원들이 밖에 서 있었다.

정민기는 다른 차 옆에 서서 이들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보디가드 몇 명은 그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몸을 숙였다.

"아가씨,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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