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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하나둘씩 떠보고 난 박윤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동하야, 정수미가 네 외할머니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어?”

동하는 잠시 멈칫거리더니 박윤우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잠시 후, 동하는 큰 결심을 내린 듯한 모습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엄마가 그랬는데, 지금 외할머니는 가짜라고 했어.”

“가짜라고?”

박윤우는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동하는 확신에 찬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지막이 말했다.

“윤우 형한테만 알려주는 일이니 비밀 꼭 지켜야 해.”

“알았어. 약속 지킬게.”

힘껏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박윤우는 동하를 데리고 구석으로 가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듣게 되었다.

“우리 엄마랑 외할머니 통화 내용을 내가 들은 적이 있어. 지금 ‘정 대표님’이라고 불리는 그 사람은 우리 엄마의 엄마가 아니라고...”

박윤우는 그냥 박민정을 도와 대략적인 상황만 알아보려고 했으나, 하늘을 뒤흔들 만 한 비밀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동하는 이제 겨우 4살밖에 안 되는 어린아이라 진실성 여부 판단이 필요하다.

정수미처럼 똑똑하고 예리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딸을 친딸로 받아들일 리도 없다면서 순간 백 가지 의문이 치밀어올랐다.

하물며 친자 확인 검사도 했을 것인데...

“두 사람 친자확인 검사는 했어?”

‘친자확인 검사?’

동하는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윤우 형, 친자확인 검사가 뭐야?”

“병원에서 하는 일종의 검사인데, 네 엄마랑 ‘정 대표님’ 사이에 혈연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검사야.”

박윤우는 간단한 말로 설명해 주었다.

그러나 동하는 여전히 어리둥절한 채로 박윤우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래... 너무 어려운 단어일 거야.’

동하와 헤어지고 나서 박윤우는 보물을 받치듯이 박민정에게 자기가 알아낸 비밀을 알려주었다.

“엄마, 아까 동하가 그랬는데, 동하 정씨 가문의 외손자가 아니래.”

그 말을 듣고서 박민정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뭐라고?”

“자기 엄마랑 외할머니 통화 내용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는데,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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