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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하긴, 유석진이 오면 호산 그룹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겠죠. 그러면 우리 IM 그룹이 호산 그룹을 대체하는 게 더 쉬워질 거예요.”

서다희가 말했다.

유남준은 큰아버지에 관한 일을 더 묻지 않고 윤석후에 관해 물었다.

“그냥 잘 먹고 잘 놀고 있던데요? 그리고 박민호와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다희가 말했다.

“무슨 방법을 생각해서 박민호가 이기도록 해.”

“네.”

사실 유남준이 어떻게 하지 않아도 박민호가 이길 수 있다고 서다희는 생각했다.

서다희가 박민호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유남우였다는 것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유남우는 줄곧 박민호를 응원했다. 윤소현한테 비밀로 하면서 말이다.

입구에서 노크 소리가 났다.

우남준은 전화를 끊고 누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렸는데 박민정이었다.

박민정은 걸어 들어와서는 조금 피곤한 듯이 앉았다.

“피곤해요.”

그녀는 지금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 찼다. 전에 임신했을 때는 이러지 않았다.

그러자 유남준은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좀 주물러 줄까?”

그는 막 손을 뻗었는데 박민정이 바로 막았다.

“됐어요.”

박민정은 얼굴을 붉히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안 해도 돼요. 오늘은 그냥 남준 씨 보러 온 거예요. 바로 갈 거예요.”

그녀도 자기가 왜 유남준을 볼 때마다 쑥스러워하는지 몰랐다.

유남준은 허공에 손을 뻗은 채 한참 있다가 손을 내렸다.

“벌써 가려고? 무슨 일 있어?”

박민정은 잠시 생각하다 둘러댔다.

“유남우 씨가 곧 결혼하잖아요. 어머님께서 저보고 많이 봐달라고 하셨어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바로 떠났다.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유남준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복잡했다.

...

모레면 유남우의 결혼식인데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다. 비가 계속 내렸다.

아침부터 동하는 윤우를 찾아 놀겠다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함미현이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정수미는 보다못해 말했다.

“아이들은 다 친구랑 놀기 좋아하잖아. 가고 싶다면 가게 보내.”

“근데...”

함미현은 머뭇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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