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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뭐라고?”

박민정은 방금 자기 아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하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여자는 저도 모르게 박민정의 아우라에 겁을 먹고 뒤로 물러섰는데 재수 없는 말투는 여전하였다.

“내 말은 너보고 처신 똑바로 하고 다니라고.”

박민정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눈앞의 여자가 누군지 박민정은 안다. 유남준의 먼 친척인데 집에 작은 회사를 차리고 있다.

유남준이 이렇게 됐다고 이런 사람도 감히 나와서 자신을 괴롭히고 자기 아들까지 위협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녀가 가장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바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주변 사람을 건드리는 것이다.

“왜? 겁먹었어?”

여자는 박민정이 자기를 빤히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박민정이 자기를 무서워하는 줄 알았다.

박민정은 간신히 화를 참았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이미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두었다.

“방금 한 말을 후회하지 마.”

“후회할 게 뭐 있어? 내가 겁먹을 거로 생각하지 마.”

그러자 박민정 곁에 있던 조하랑이 그 여자를 보며 비아냥거렸다.

“그래? 겁주는 게 아니라 너에게 한 가지 알려줄 것이 있어. 우리 민정이 두 아들 중 한 명을 김훈 어르신께서 증손자로 받아들였다. 방금 네가 한 말은 내가 어르신께 곧이곧대로 말할 거야.”

김훈 어르신의 얘기를 듣고 여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진주시에서 살아서 이 사실을 아는 다른 한 여자가 그녀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런 일이 있긴 해. 어르신께서 그 아이를 되게 이뻐하셔.”

여자는 속으로는 무서웠지만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은 척하며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 증손자로 여기는 거지 친손자도 아니잖아.”

“그럼 김씨 가문의 미래 며느리인 나도 안 무서워?”

조하랑도 이 신분을 쓰고 싶지 않았는데 여자들이 너무 심하게 괴롭혀서 하는 수가 없었다.

여자는 유씨 가문에 별로 와본 적이 없고 조하랑이 누군지도 몰랐다. 이 말을 듣고 옆 사람을 쳐다보았는데 사실인 거로 확인되자 여자는 순간 풀이 죽었다.

“됐어. 그만하자. 입만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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