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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새언니, 둘째 사촌 오빠 곧 결혼한다고 들어서 결혼식에 참석하러 왔어요. 새언니한테 감사 인사도 드릴 겸으로요.”

추경은이 웃으며 말했다.

“감사 인사요?”

박민정은 그녀가 무슨 꿍꿍이인지 몰랐다.

“맞아요, 고마워요. 새언니가 나에게 오빠를 양보하지 않은 덕분에 셋째 도련님을 만났으니까요.”

추경은은 말하면서 손을 내밀어 박민정과 조하랑에게 자기의 비둘기 알보다 큰 보석 반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셋째 도련님께서 주신 건에요. 예쁘죠?”

박민정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옆에 있던 조하랑은 더욱 어이없어했다. 추경은을 미친 사람으로 보았다.

물건 양보하는 건 들어봤는데 남편 양보하는 건 난생처음 듣는다. 정말 생각하는 게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예쁘네요. 축하해요.”

박민정은 그녀가 자랑하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축하해줬다.

박민정은 고영란이 자신의 친조카를 불구덩이에 밀어 넣을 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지난번 고영란이 말했다시피 셋째 도련님은 절대 치정 남이 아니다.

추경은은 박민정이 자기를 조금도 자신을 부러워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재미없어했다.

그녀는 박민정이 자기가 더 좋은 남자를 만나는 것을 보고 화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

“새언니, 사실 너그러운 척할 필요 없어요. 다 여자끼리. 저는 지금 남준 오빠가 바보로 되고 눈도 안 보이게 돼서 언니가 얼마나 힘들지 알아요.”

박민정은 어이기 없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추경은은 말문이 막혔다.

“저는 그냥 새언니가 무슨 일이든 마음속에 숨겨두지 말고 털어놓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예요. 임신 중인데 남준 오빠가 그렇게 됐으니 힘들겠죠. 그걸 털어놓아야지 참으면 병이 생길 것 같아요.”

그녀는 겉으로 박민정을 생각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박민정이 화나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었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만족시키고 싶었다.

박민정은 당연히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주려 하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요. 힘든 거 없어요. 매일 잘 먹고 잘살고 있으니까. 참, 우리 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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