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90화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보디가드 한 명이 유석진의 곁으로 가서 목소리를 낮추어 무슨 말을 했다. 그러자 유석진은 흥분해서 물었다.

“정말?”

“확실합니다.”

보디가드가 말했다.

주름이 가득한 유석진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쯧쯧. 유남우가 유남준과 같은 독한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의외네.”

“지금 어르신께 말씀드릴까요?”

보디가드가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유석진은 손사래를 쳤다.

“급할 것 없어. 오늘은 유남우의 결혼식 날이잖아. 그래도 내가 엄연히 큰아버지인데 그렇게까지 나쁘게 굴 수는 없지. 하하하.”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유남우를 어떻게 처리할지 속으로 생각했다.

방금 보디가드가 알려준 건 IM 그룹이 유남우와 윤소현이 결혼하는 틈을 타 호산 그룹의 핵심 프로젝트를 많이 인수했다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호산 그룹의 오래된 고객들도 파갔다. 그 고객들과 프로젝트들은 호산 그룹 주주들의 수익과 엄밀히 관련되어 있다. 유남우가 지금 정수미의 빽이 있더라 해도 호산 그룹에서의 자리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유석진은 호산 그룹을 인수한 후 큰아들을 돌아오게 할 생각이었다.

그때가 되면 호산 그룹은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

생각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유남준이 한 짓이라는 것을 그는 몰랐다.

결혼식 현장에서는 지금 윤소현과 유남우가 서로를 알고 사랑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틀었다.

그런데 갑자기 스크린에 양도된 프로젝트와 빼앗기는 계약서의 사진으로 변했다.

그리고 호산 그룹의 급락한 주식을 캡처한 사진도 나왔다.

다른 사람들은 못 알아보지만 호산 그룹의 주주는 한눈에 알아보았다.

“이건 우리 회사의 핵심 프로젝트 아니야? 어떻게 된 일이야?”

“장난해? 지금 우리 프로젝트 다 뺏긴 거야?”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박민정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녀의 휴대폰에 지금 메시지가 한가득 와있었다. 열어보니 회사 단톡방이었다.

[우리 허산 그룹 망하는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많은 협력업체가 투자를 철회한 거야?]

[몰라요. 오늘이 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