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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그러자 박민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빨리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해.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되잖아.”

조하랑은 아이를 낳는다는 말에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야. 난 다른 사람의 아이를 놀리는 게 재밌는 거 같아.”

그녀는 아이를 낳는 고통을 참을 수 없었고 아이를 돌볼 인내심도 없었다.

“민정이 네가 몰라서 그래. 원래 남의 집 아이가 더 귀여운 법이야. 아이를 돌볼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야.”

조하랑은 민수아를 비롯한 그녀들보다 아이를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

전에 해외에 있을 때, 조하랑은 방학하면 박민정을 도와 아이를 돌봤었다. 한두 살의 아이를 돌보는 것은 그야말로 힘들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박민정은 뭐라 하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박민정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윤소현과 유남우의 결혼식은 꽤 성대하게 준비해서 많은 명문 귀족들이 참석했다.

방성원도 박민정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형수님, 오랜만이에요.”

박민정은 그의 점잖은 얼굴을 보고 자기 집에 있는 설인하가 생각났다.

정말 사람이 겉모습만 봐서는 안 된가고 생각했다. 설인하가 말하는 방성원은 참 악랄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오랜만이네요. 도련님.”

박민정이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자기의 아내와 아이가 모두 박민정과 같이 있는 것을 아는 방성원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박민정한테 물은 것이지만 사실은 설인하와 방은정이 궁금한 것이었다.

박민정은 그의 뜻을 알아챘다.

“잘 지내고 있어요.”

방성원이 또 무엇을 말하려 했는데 김인우가 걸어왔다.

“성원아. 술 마시러 가자.”

그는 또 조하랑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쪽은 왜 왔어요?”

“왜요? 그쪽은 올 수 있는데 내가 오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요? 정말 웃기네요.”

조하랑이 쏘아붙였다.

김인우는 그녀의 말에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했다. 그저 언짢은 표정으로 방성원과 부잣집 도련님들을 찾아 술을 마시러 갔다.

그들이 떠나자 하객도 점점 많아졌다.

조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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