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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우리가 사귄 것은 옳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그 사람은 우리 가문의 모든 사람을 죽였어요. 저는 그 사람에게 시집가고 싶지 않았고 줄곧 그 사람을 떠나고 싶었어요.

설인하가 말했다.

진서연은 옆에서 이 말을 듣고 입을 크게 벌렸다.

이건 그야말로 소설의 줄거리 같았다. 방성원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다른 가문의 온 가족을 죽일 수 있는 건지 생각했다.

설인하는 과거를 언급하기 꺼리는 듯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민정 씨, 이 정도밖에 말해줄 수 없어요. 미안해요. 오늘 수아 씨가 민정 씨 전남편이 유남준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난 민정 씨가 진작에 내가 방성원의 아내라는 것을 알고 그 사람이 시켜서 나를 감시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도망친 거예요.”

박민정은 그제야 이유를 알았다.

“우리가 잘 왔네요. 이 오해를 풀지 않았으면 제가 나쁜 사람이 될뻔했어요.”

그러자 설인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당신이 방성원과 같은 편이었어도 난 당신이 정말 고마운걸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나와 은정이는 이미 살아있는 목숨이 아니었을 수도 있어요.”

설인하는 좀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

“난 다시는 박성원한테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도망간 거예요. 제가 능력이 있게 되면 아이를 데리고 가서 감사 인사를 하려고 했어요.”

박민정은 이 말을 듣고 자신의 호의가 헛되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조금 위안을 느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설인하는 잠시 침묵했다.

“내일 일자리를 찾으러 나가려고요.”

“산후조리도 잘 안 됐고 아이까지 데리고 있는데 어떻게 일자리를 구해요?”

진서연이 물었다.

설인하는 진지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설거지하든 바닥을 닦든 다 할 수 있어요. 아이도 이제 곧 백일이니까 아이를 업고 일할 수 있어요.”

그녀의 말을 듣고 박민정과 진서연은 모두 방성원이 그녀한테 잘 못 대해준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산후조리도 못 한 여자가 아이를 업고 힘든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나랑 같이 가요. 이제 좀 지나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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