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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물론 염혜란의 목숨에도 관련된 일이다.

박민정은 함미현에게 사실을 알리고 염혜란의 행방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물어볼 작정이었다.

오후.

오전 내내 닥치는 대로 돌고 돌아온 함미현은 박민정 모자가 이미 갔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집으로 들어서니 박민정은 책을 보고 있었고 두 아이는 여전히 지칠 줄 모른 채 놀고 있었다.

함미현은 그 광경을 보고서 박민정을 피하고자 다시 나가려고 했다.

발걸음을 돌리려던 그 순간, 박민정의 소리가 들려왔다.

“미현 씨, 저 이제서야 생각났어요! 미현 씨 양모 존함이 염혜란 맞죠?”

함미현은 그대로 얼어붙고서 계속 거짓말을 하고 싶었다.

“민정 씨,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전...”

그러나 거짓말을 채 하기도 전에 동하가 입을 열었다.

“아줌마가 우리 할머니 이름을 어떻게 알고 계세요?”

함미현은 더 이상 변명하고 싶어도 변명할 길이 없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해진 채로 인정할 수밖에.

“맞아요. 양모 이름이 염혜란이에요. 돌아가신 민정 씨 어머니 간병인으로 일했었고요.”

순간 모든 걸 순순히 내뱉고 있는 함미현의 모습을 보고서 박민정은 이상하기만 했다.

‘물어볼 때는 아니라고 하더니...’

“그럼, 그 별장에서 우리 처음 만난 거 맞죠? 윤소현 씨가 미현 씨 일가족을 납치했었던 그때 말이에요.”

박민정은 계속 물었다.

궁지로 몰린 함미현은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그날은 하도 늦은 밤이기도 하여 시야도 밝지 않았어요. 미현 씨도 저처럼 얼굴을 확인하지 못해서 기억나지 않았나 봐요.”

함미현은 의아한 눈빛으로 박민정을 한번 보고서 박미정의 말에 따라 일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깜빡하고 있었어요. 워낙 기억력이 좀 약한 편이라...”

“저도 그래요. 이제서야 생각났지 뭐예요.”

박민정은 조심스레 하나씩 떠보았는데, 떠보면 떠 볼 수록 함미현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분명 숨기고 있는 게 있어.’

‘설마 아주머니 실종과 관련되어 있을까?’

“저 9월이면 아이 출산하는 데, 아주머니한테 좀 부탁하려고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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