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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박윤우는 그쪽으로 보았다. 알고 보니 또 유지훈이 사람을 괴롭히고 있었다.

“너무하네.”

박윤우는 유지훈이 괴롭히는 아이를 보았는데 유지훈보다 훨씬 마르고 연약한 아이였다.

계속 이렇게 때리면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았다.

그는 라이브를 끄고는 유지훈을 향해 걸어갔다.

“유지훈, 뭐 하는 거야?”

익숙한 목소리에 유지훈은 어리둥절했다.

두 아이를 돌보는 도우미는 박윤우를 보니 더욱 머리가 아팠다. 박윤우와 유지훈도 유난히 갈등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세 아이가 싸운다면 정말 난장판이 될 것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유지훈은 동하를 풀어주고 대답했다.

“봤잖아, 내가 얘를 때리고 있는데? 이 울보가 방금 나를 째려봤다고.”

지금의 유지훈은 박예찬의 말을 잘 들어야 해서 당연히 박윤우한테도 함부로 할 수 없다.

박윤우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너 미쳤지? 널 한번 봤다고 지금 이렇게 때리는 거야?”

유지훈은 말문이 막혔다.

“때리면 안 되는 건가?”

“안 되는 게 아니라 너무 어처구니없다는 거지. 널 째려보는 건지 아니면 원래 눈을 그렇게 뜨는 건지 네가 어떻게 알아?”

박윤우가 또 말했다.

그의 말을 듣고 유지훈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동하는 누군가가 와서 자기편을 들어주는 것을 보고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박윤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박윤우가 유지훈보다 더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피부는 하얗고 까만 눈동자는 보석처럼 반짝였는데 마치 동화에서 나오는 어린 왕자 같았다.

그는 구원자를 만난 듯 박윤우의 등 뒤로 숨었다.

“나를 구해준 것을 꼭 외할머니께 말씀 드릴 거야. 외할머니께서 분명히 큰 상을 내려주실 거야.”

박윤우는 그에게 괜찮다고 눈짓을 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봤으니 됐어. 난 절대 보고 가만히 있지 않아.”

그리고 그는 또 유지훈에게 말했다.

“유지훈, 네가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우리 형한테 말해볼까?”

박예찬의 이름을 듣고 유지훈은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됐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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