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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의문이 가득한 눈빛으로 윤소현을 바라보면서 동하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윤소현은 그 모습을 보고서 함미현에게 사인을 보냈다.

함미현 역시 동하가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앞서 윤소현이 협박한 바가 있어서 일단은 윤소현의 뜻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동하야, 괜찮아. 솔직하게 말해도 돼.”

“엄마도 있고 이모도 있고 외할머니도 지금 동하 곁에 있잖아.”

“그 누구도 우리 동하 다치게 할 수 없단 말이야.”

지금 가장 애가 타는 사람은 동하일 것이다.

아직 어린아이라 동하는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몰라 발만 동동 굴리게 되었다.

“엄마, 윤우 형은 나 때린 적 없어. 정말이야...”

윤소현은 동하가 참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절호의 기회 앞에서 박윤우의 편을 들면서 얘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엄마, 제가 보기엔 동하가 많이 놀란 것 같아요. 일단은 동하를 방으로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수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는 게 좋겠어.”

“미현아, 동하 데리고 먼저 방으로 가.”

함미현이 동하를 데리고 떠나려고 하자, 박민정이 두 사람 앞을 가로막았다.

“일단은 어떻게 된 일인지 밝히는 게 좋지 않겠어요?”

자기 아들이 억울하게 남에게 당하는 꼴을 절대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함미현은 그대로 제자리에 멈춰 섰고 박민정은 동하와 눈높이를 맞추고 나서 물었다.

“동하야, 우리 윤우가 너 때린 거 아니라고 했었지? 그럼, 얼굴이랑 몸에 난 상처들은 누가 그런 거야?”

유지훈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은 동하는 한참이나 머리를 긁적였다.

“윤우 형은 아니에요. 저 때린 사람은 엄청 나쁜 아이였어요.”

박민정이 부드러운 모습으로 묻자, 동하는 자기도 모르게 긴장을 풀고서 단숨에 말했다.

화가 잔뜩 나 있던 정수미는 그 말을 듣고서 의문이 잔뜩 한 모습으로 물었다.

“엄청 나쁜 아이? 그게 누군데?”

바로 그때 박윤우가 입을 열었다.

“유지훈이에요.”

유지훈 이름 석 자에 윤소현은 바로 안색이 어두워졌다.

박윤우의 말을 듣고 동하도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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