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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동하는 선천성 당뇨병이 있어서 유지훈의 상대가 아니다. 그는 땅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그를 데리고 나온 도우미는 순간 당황했다.

“동하 도련님, 괜찮으세요?”

유지훈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병신아, 그러고도 감히 나를 노려봐? 메롱.”

그를 책임지는 가정부가 달려왔다.

“도련님, 왜 밀었어요?”

“내가 왜 못 밀어? 여긴 내 집이야, 내 구역이라고.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어, 넌 그냥 가정부야! 지금 나를 나무라는 거야? 내가 너를 저를 수도 있어!”

유지훈은 자신의 가정부에게 심한 말로 쏘아 붙었다.

이런 아이를 상대로 가정부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한두 살 때 그렇게 귀여웠던 유지훈이 이렇게 됐다니 너무 실망이었다.

동하를 돌보던 도우미가 가정부에게 얼른 유지훈을 데려가라는 눈치를 주었다. 정씨 가문 사람들이 보면 큰일 날 것이다.

오늘 정씨 가문 사람들이 와서 동하를 차가운 시선으로 보았던 도우미들을 다 해고하게 한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알게 되면 분명히 난리 날 것이다. 자기들도 덩달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지훈 도련님, 그런 뜻이 아닙니다. 먼저 돌아가시죠.”

가정부도 상황파악을 해서 목소리를 낮춰 유지훈을 달랬다.

가정부의 약한 모습을 보고 유지훈은 더욱 분수 넘치게 행동했다.

그는 두 팔을 가슴 앞으로 놓고 일부러 울음을 그치지 않는 동하를 바라보았다.

“난 안가, 이 울보 좀 더 봐야겠어.”

그는 매일 집에서 너무 심심했다. 어렵게 이런 즐거움을 찾았는데 이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가정부는 더욱 난처해졌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몰랐다. 유지훈을 강제로 데리고 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유지훈은 동하를 향해 걸어갔다.

“울긴 왜 울어, 너 엄청 사납잖아? 계속 째려봐야지!”

“넌 나쁜 아이야. 지금 당장 우리 외할머니한테 가서 너를 내쫓으라고 할 거야!”

동하는 바로 땅에서 일어나 정수미한테 가서 일러바치려 했다.

도우미는 겁이 나서 그를 가로막았다.

“동하 도련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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