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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윤소현은 계산해보았다. 정씨 가문의 거액 혼수에 아버지 윤석후한테 가서 좀 더 달라고 하면 그녀는 가슴을 쭉 펴고 다닐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얘기를 끝나고 윤소현은 함미현이랑 불러서 함께 유씨 가문을 둘러보자고 제안했다.

“그래, 너희들 가서 둘러 봐. 나는 좀 쉬어야겠어.”

정수미는 윤소현이 함미현을 데리고 나가는 것을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윤소현과 함미현은 친자매와 다름없이 친하기 때문이다. 함미현도 자기한테 윤소현의 미담을 자주 꺼낸다.

밖에 도착하자마자 윤소현의 본성이 드러났다.

“함미현, 네 아들을 다른 사람보고 잠시 돌보라고 해. 너에게 할 얘기가 있어.”

“알겠어요.”

함미현은 마치 그녀의 종과 같았다.

그녀는 동하를 달래서 도우미를 따라 놀라고 한 다음 윤소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함미현, 너도 알다시피 난 곧 결혼해. 근데 박민정이 너무 거슬려. 요 며칠 유씨 가문에서 있는데 박민정도 있어. 엄마 앞에서 박민정에 대한 험담을 많이 해야겠어, 알겠어?”

이 말을 들은 함미현은 잠시 망설였다.

“소현 씨, 그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아무 이유 없이 민정 씨의 험담을 할 수도 없잖아요. 더군다나 우리도 알다시피 민정 씨야말로...”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소현은 손을 들어 뺨을 한 대 갈겼다.

“너 죽고 싶어?”

함미현은 맞아서 얼굴이 화끈했다.

윤소현이 차갑게 말했다.

“내가 말하는데, 엄마는 주변 사람들한테만 마음이 약하고 말이 잘 통해. 그녀를 배신하거나 속인 사람은 죽는 길밖에 없어.”

함미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그런 말 좀 하지 마, 짜증 나게.”

윤소현은 그녀를 사납게 노려보고 있었다.

“아무 이유 없이 박민정의 험담을 하기 싫으면 지어내서 말해. 이런 건 좀 혼자 알아서 하고. 일일이 가르치게 하지 마.”

“네.”

함미현은 고개를 숙여 사나운 눈빛을 감추었다.

그녀는 지금 윤소현이 그냥 죽기를 바랬다. 그러면 자신은 정수미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들킬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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