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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윤우 형?’

순간 책임감이 온몸으로 가득 차오른 박윤우이다.

박윤우는 동하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형인 박예찬의 말투를 흉내며 입을 열었다.

“그래. 이제야 사나이답네! 사나이한테 그 정도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야.”

동하를 돌보던 도우미는 그 말을 듣고서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박윤우에게 이런 귀여운 모습이 있을 줄 몰랐다면서 흐뭇한 미소가 새어 나왔다.

‘오늘 윤우가 있어서 다행이네.’

오전 내내 동하는 껌딱지처럼 박윤우의 뒤만 졸졸 따라다녔다.

박윤우를 ‘보스’로 생각하면서 박윤우의 말이라면 그게 뭐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한참 놀고 나서야 동하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해 지기 시작한 박윤우가 물었다.

“동하야, 넌 유씨 가문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야? 누구 친척이야?”

동하는 잠시 생각하더니 굼뜨며 대답했다.

“우리 외할머니 따라서 온 거야.”

“네 외할머니는 누군데?”

동하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입을 열었다.

“다들 ‘정 대표님’이라고 부르던데.”

‘정 대표님?’

순간 윤소현의 엄마가 떠오른 박윤우이다.

‘형을 납치했었던 그 여자 엄마?’

전에 박예찬에게서 윤소현이 자기를 납치했었다는 말을 들은 바가 있었다.

‘뭐야? 그럼, 내가 원수를 도운 셈이 된 거야?’

‘원수의 외손자를 내가 구했다고?’

박윤우는 지금 동하가 유지훈에게 맞든 말든 상관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내심 후회하고 있다.

갑자기 말이 없어진 박윤우를 바라보면서 동하는 의문만 들었다.

“왜 그래?”

“아니야.”

순간 전과 상반되는 쌀쌀한 모습을 보이면서 박윤우는 다시 덧붙였다.

“그만 가 볼게. 시간도 많이 늦었고 너랑 이렇게 놀 시간도 없어.”

이윽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박윤우는 떠났다.

동하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바로 일어서서 뒤따라 나섰다.

“윤우 형, 우리 조금만 더 놀고 가자.”

“아니면 내가 형네 집으로 갈게. 그러면 안 돼?”

멋있고 의리도 있는 친구를 만나게 된 동하는 이대로 박윤우와 헤어지기 아쉬웠다.

박윤우는 걸음을 멈추고서 차가운 목소리로 거절했다.

“안 돼. 네 외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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