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56화

함미현은 자기 남편을 생각했다. 정수미의 도움으로 평범한 프로그래머에서 회사 사장이 되었다.

정수미가 말했다.

“미현아, 너도 출근하고 싶으면 엄마가 회사 하나 맡겨줄게.”

이건 정말 함미현에게 있어서 너무 좋은 것이었다. 하지만 윤소현이 너무 인색해서 아이를 돌본다는 이유로 정수미를 거절하라고 했다.

함미현은 윤소현이 너무 미웠다. 그녀가 자신의 약점을 잡지 않았다면 자기는 정수미의 친딸이 될 것이다. 그러면 회사 하나는 물론, 정씨 가문도 자기 것이 되는 셈이다.

“엄마, 여기 엄청나게 커. 공원 같아. 심지어 공원보다 더 예뻐.”

동하는 방긋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의 세상 물정 모르는 모습을 보고 도우미들은 하나같이 눈총을 쏘았다.

이들의 경멸하는 시선을 단번에 본 정수미는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너희들은 얼마나 잘났는데? 동하는 나의 친 외손자야. 너희가 내 외손자를 무시할 자격이 있어?”

그들은 좀 당황했다. 그들은 이 아이가 정수미 부하의 아이인 줄 알았다.

정수미와 조금도 닮지 않았으니 말이다.

“죄송합니다. 정 대표님.”

이들은 바로 정수미에게 사과했다.

고영란이 전에 당부한 적이 있다. 절대 정씨 가문의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유씨 가문의 시중을 드는 것보다도 신경 써야 한다고 했었다.

정수미는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집사는 어디 있어?”

곧 집사 한 명이 종종걸음으로 달려왔다.

“정 대표님.”

“이 사람들 너무 거슬려.”

“네, 바로 내보내겠습니다.”

집사는 도우미들처럼 뭐를 모르지 않는다.

1분도 안 돼서 방금 동하를 업신여기던 사람들을 해고했다.

함미현의 손을 잡고 있던 동하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엄마, 외할머니께서 왜 화를 내시는 거야?”

함미현은 어렸을 때부터 억울함을 참았어야 했다. 그녀는 이제야 강한 엄마가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요즘 그녀는 친엄마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정씨 가문에서 너무 잘 지낸 탓인지 친엄마가 사라진 것에 대해서도 그리 신경 씨지 않았다.

정수미는 동하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