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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서다희도 듣자니 머리가 아파 났다. 여자의 마음은 참 헤아리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이해하면…

“대표님, 사모님이 대표님한테 무슨 죄송한 일이라도 하셨나요?”

그리고 바로 저쪽에서 전화를 끊었다.

서다희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고 나서 어이없어했다.

유남준이 지금 마음이 너무 여린 게 아닌가 생각했다.

말해도 안 들을 거면서 왜 자기한테 묻는 건지 이해가 안 갔다.

서다희가 막 잠을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문자 한 통이 왔다. 누군가가 그에게 2억을 송금했다는 문자였다.

“장난해? 사기인가?”

그가 혼잣말할 때, 방성원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네 여자친구에게 물어봐. 설인하란 내 딸은 어떻게 되었는지, 2억은 팁이야.”

서다희는 금방 민수아와 전화를 다 했는데 돈이 들어온 것을 보고 바로 다시 민수아를 찾아갔다.

계속 설인하에 관한 이야기를 물었다.

설인하는 요즘 잘 지내고 있고 몸도 빨리 회복되었고 아이도 건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민수아는 의아해했다.

“왜 그렇게 인하 씨랑 그 사람 딸한테 관심이 많은 거야?”

“그냥 물어보는 거지. 자기야, 우리 설날 때 결혼하자. 나도 빨리 딸이 있었으면 좋겠어.”

“누가 낳아준대?”

민수아는 수줍어하며 전화를 끊었다.

방성원은 서다희가 전화하는 것을 자정까지 기다려서야 설인하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마음이 놓였다.

지금 박민정이 옛 저택에 갔으니 설인하한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무서웠다.

그는 지금 설인하가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른다.

박민정은 박씨 가문 옛 저택에 살지 않지만 자기 전에 영상통화를 한다.

설인하는 이미 마음대로 걸을 수 있고 몸도 회복되었다. 가끔 사람들과 함께 앉아서 일에 관해 이야기할 수도 있었다.

그녀는 지금 일에 매우 관심이 있다. 산후조리를 잘하지 못하면 후유증을 남길까 봐 걱정돼서 그러지, 지금 당장 나가서 일을 찾고 싶어한다.

“인하 씨,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어요. 정말 일자리가 필요하면 서연이 일을 도와도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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