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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윤우야, 넌 이제 큰아이니까 혼자 자야지.”

박민정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임신한 지 꽤 됐으니 잠잘 때 불편함이 크다.

처음으로 박민정한테 거절을 당한 박윤우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엄마...”

그가 막 애교를 부리려 하는데 박민정이 말했다.

“됐어. 울기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어.”

박윤우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작은 베개를 안고 자기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는 여전히 불안해서 박예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오늘 밤 엄마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겠지?”

“이렇게 빠르지는 않을 거야. 엄마는 지금 막 우씨 가문에 들어갔어. 게다가 할머니도 있으니 이렇게 빨리 손을 쓰지는 않을 거야.”

박예찬은 생각하는 게 꽤 어른스러웠다.

“그럼 됐어.”

박윤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제야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이튿날 아침 박윤우는 아침 일찍 깨어나서 박민정이 괜찮은지 보러 갔다.

박민정은 그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잠자리가 낯선 탓인지 그녀는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윤우야, 일어났어? 빨리 씻고 할머니한테 가서 아침 먹자.”

고영란은 박민정이 불편해할까 봐 아침 일찍 사람을 보내서 그들을 데려오라고 했다.

고영란은 지금 외로워서 집안이 좀 시끌벅적하기를 바란다.

“네.”

박윤우는 바로단 대답했다.

오늘 아침, 유남우와 윤소현 두 사람이 다 집에 돌아왔다. 윤소현은 어제 병원에 가서 팔 검진을 했다. 지금 박윤우를 보니 자신의 팔이 또 아파 나는 것 같았다.

누가 감히 그녀를 다치게 한 것은 처음이었다.

윤소현은 결혼하면 반드시 박윤우를 혼내 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엊그제 박민호가 거의 죽을 뻔했던 일도 아직 처리하지 않았다.

“윤우야, 삼촌한테 와서 앉아.”

유남우가 부드럽게 박윤우를 불렀다.

그를 보고 박윤우는 귀신이라도 본 듯 괜히 겁을 먹었다.

“아니요, 싫어요. 엄마랑 앉으면 돼요.”

유남우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대답했다.

“그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고영란은 참지 못하고 박윤우를 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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