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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다른 사람 눈에 박민정은 행복하기보다는 안쓰럽게 보였다.

유남준을 돌보는 도우미조차 참지 못하고 몰래 속닥였다.

“큰 도련님이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사모님도 불쌍해. 이혼했는데 아직도 아이를 데리고 와서 도련님을 돌봐야 하니 말이에요.”

“그니까요. 안쓰러워 죽겠어요. 정말 착하신 분이시니 하지 저 같으면 안 해요.”

“바보예요? 큰 도련님이 누구인데요. 부잣집 아들은 바보라도 다른 정상적인 남자들보다 나아요. 사모님이 그걸 모르겠어요? 고 대표님께서 많은 돈을 줬을 거예요.”

“...”

도우미들은 이러쿵저러쿵 떠들다가 박민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박민정은 이들을 신경 쓰지 않고 새 옷을 입고 액세서리를 하고 나갔다.

최현아는 도우미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오늘 회사에서 잘렸다. 박민정이 바보 유남준을 돌보러 왔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일부러 밖에서 박민정을 기다리며 시비를 걸려 했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박민정이 유남준의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이제야 나왔네? 너 혹시 바보 같은 놈이랑 하지 말아야 할 일 한 거 아니야?”

최현아가 비아냥거렸다.

박민정은 가로등 밑에 서 있는 최현아를 보고는 신경 쓰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갔다.

최현아는 거머리처럼 그녀를 쫓아가며 말했다.

“왜, 내 말이 맞았어? 바보를 돌보는 기분은 어때?”

다들 바보라고 하는데 사실 유남준은 바보도 아니고 눈도 멀지 않았다.

박민정은 최현아가 진실을 알면 지금보다 더 화를 낼 것으로 생각했다.

“좋은 것 같아요. 적어도 바보는 절 배신하지는 않을 거니까요.”

박민정의 말에는 다른 뜻이 있다.

최현아는 무엇을 눈치챘는지 대뜸 말했다.

“무슨 말이야?”

“그냥 들은 그 뜻인데요?”

박민정이 말했다.

최현아가 웃으며 말했다.

“설마 우리 성혁 씨 얘기는 아니겠지? 우리 여보는 유남준 씨처럼 첫사랑 그런 거에 문에 먼 사람이 아니야.”

박민정은 그녀와 옥신각신하기 귀찮아서 그녀 곁을 지나갔다.

그녀가 서둘러 가는 모습을 보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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