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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이렇게 행동하는 박민정을 보고 유남준은 그녀가 서둘러 떠나려고 하는 줄 알았다.

그는 저도 모르게 박민정의 손을 꼭 잡았다.

“나 혼자 여기 있는 것도 불편해.”

그처럼 일하는데 깔끔하고 차가운 성격의 사람이 이런 말을 하니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박민정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여기는 남준 씨 집이잖아요. 왜 불편해요?”

“우리 집은 두원 별장이잖아?”

유남준이 박민정에게 물었다.

박민정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예전에는 그는 두원 별장이 두 사람의 집이라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근데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게 말한다.

“네, 그래요. 그럼 잠시 같이 있어 줄게요.”

박민정은 지금의 유남준이 어린아이처럼 느껴졌다.

그녀가 남는다고 하자 유남준은 일어나 실내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임산부가 앉기 좋은 의자를 찾아 그녀더러 앉으라고 했다.

“앉아, 너무 오래 서 있지 말고.”

의자에 앉은 박민정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말했다.

“고마워요.”

유남준은 또 방으로 가서 과일과 먹을 것을 가져다 박민정에게 주었다.

박민정은 그의 방에 이렇게 많은 음식이 있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

“왜 먹을 게 이렇게 많아요? 다 도우미가 준비한 거예요? 근데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네요?”

박민정이 먹을 것을 보며 물었다. 어떤 거는 심지어 유남준이 싫어하는 음식이었다.

유남준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웃는 모습은 되게 이뻤다.

“네가 온다고 해서 내가 몰래 사 오라고 한 거야. 안 그러면 네가 얼마나 심심하겠어. 게다가 임산부는 원래 빨리 배고파진다고 들었어. 당연히 먹을 게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는 이제 시력이 회복되고 건강도 거의 회복되었다. 그러니 아버지와 남편의 책임을 져야 하고 임신 중인 박민정을 잘 보살펴야 한다.

이렇게 많은 맛있는 음식을 보고 박민정은 더없이 기뻐했다. 테이블 위에 먹을 것을 한 무더기 올려놓고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신나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유남준은 그녀를 붙잡기 위해 먹을 것뿐만 아니라 예쁜 옷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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