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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자기야, 나 벌써 다 씻었어. 지금 어디 있어? 왜 답장을 안 해?]

이 메시지를 본 유남준은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아예 박민정의 핸드폰을 열었다. 그녀의 핸드폰 비밀번호는 간단해서 유남준은 한눈 흘겨보고 기억했다.

그는 핸드폰을 켜자마자 유성혁이 보낸 오글거리는 메시지들을 보았다.

하지만 박민정은 한 마디도 답장하지 않았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유남준이 답장을 쓰려는데 박민정이 탈의실에서 나왔다.

“나 어때요?”

박민정은 아이보리색 롱드레스로 잊고 나왔는데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귀티나고 우아했다.

그녀가 유남준이 자신의 핸드폰을 들고 무슨 메시지를 보내려 하는 것을 보았다.

“남준 씨가 들고 있는 건 내 핸드폰이에요.”

유남준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서인지 박민정이 무서운지 얼른 핸드폰을 껐다.

이런 그의 행동이 이상해서 박민정은 핸드폰을 가지러 앞으로 나섰다.

유남준은 더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왜 유성혁이 이러는 것을 나한테 얘기 안 했어?”

박민정은 그제야 그가 유성혁이 보내온 메시지를 봤다는 것을 알았다.

“남준 씨는 아직 못다 한 일이 많잖아요. 당신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 이 일은 나 혼자 해결할 거예요.”

“어떻게?”

유남준은 지금 서다희한테 유성혁을 바다에 던지라고 시키고 싶어 할 정도다.

“내일 알게 될 거예요.”

박민정은 핸드폰을 가져와서 유성혁이 보낸 메시지를 열어보고는 신경 쓰지 않았다.

유남준은 그녀가 무언가를 단단히 마음먹고 자기한테 말하지 않으려 하는 것을 보고, 그녀가 떠난 후 바로 서다희더러 사람을 시켜 유성혁을 따르라고 했다.

유성혁이 박민정을 조금만 건드린다면 그는 눈에 뵈는 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그는 박민정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 손을 쓰더라도 내일이 지난 후에 해야 한다.

호텔 안에서 유성혁은 메시지를 여러 통 보냈는데 박민정이 답이 없자 그는 초조해서 막 전화를 걸려고 했다.

웨이터가 노크했다.

“이것은 한 여성분이 주문해주신 술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자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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