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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병원에 도착한 후 박민정은 박민호의 수술비를 지불하고 몇 마디 당부의 말을 남기고 떠나려 했다.

“누나, 오늘 고마웠어.”

박민호는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비록 평소에는 감사할 줄 모르고 무심했지만 오늘 목숨을 걸고 도움을 준 박민정을 가슴 깊이 기억하게 된 것이다.

박민정은 아무 말 없이 그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사실 박민호가 어려움에 처했음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여전히 박형식의 은혜를 잊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병원을 떠난 후 박민정은 정민기에게 물었다.

“박민호를 이렇게까지 죽이려 했던 사람이 누구였어요?”

정민기는 윤소현이라고 답했다.

박민정은 깜짝 놀랐다. 윤소현은 박민호와 같은 어머니를 둔 이복누나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런 무자비한 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정민기는 주의를 기울여 말했다.

“최근 당신도 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윤소현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행동하는 걸 보니 다음엔 당신을 노릴 가능성도 있어요.”

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럼 당신이 몇 사람 더 붙여 저를 보호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알겠습니다.”

임신 중인 박민정은 특히 윤소현 같은 위험인물이 언제든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신경이 쓰였다. 집에 돌아오자 박민정은 박윤우와 방은정을 보고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설인하 역시 며칠 동안 이곳에서 요양하면서 몸과 마음이 상당히 좋아졌다.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박민정과 웃고 떠드는 여유도 생겼다.

박민정은 설인하에게 힘든 육아 대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당부했다.

“아직은 충분히 쉬면서 몸을 회복해요. 한 달 후 에너지가 생기면 그때 아이를 돌봐도 늦지 않아요.”

설인하는 박민정의 배려에 고마워하며 말했다.

“고마워요. 제 몸이 회복되면 열심히 일할게요.”

설인하는 전에 본인이 했던 얘기를 잊지 않았다.

박민정은 그 말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건 나중에 생각해요.”

이때, 진서연이 박민정에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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