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38화

“이상하네. 어디 갔지?”

김인우는 의아해했다.

“신경 쓰지 마.”

방성원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박 씨 가문 별장 주변에는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어 방성원이 설인하와 아이를 몰래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는 단지 멀리서 집 안의 상황을 지켜봤다. 비록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안심이 되었다.

방성원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자 옆에 있던 김인우는 피곤해졌다. 방성원이 떠나지 않자 결국 김인우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전화했다.

그는 다짐했다. 앞으로 이 두 남자를 따라오는 호기심은 절대 품지 않겠다고. 너무 지루했기 때문이다.

박 씨 가문 별장 안에서 박민정은 이미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얕은 잠결에 갑자기 누군가 품으로 그녀를 끌어당기는 느낌에 놀라서 눈을 떴다. 손을 뻗어 침대 옆 불을 켜자 눈앞에 보이는 것은 유남준의 잘생긴 얼굴이었다.

“나 지금 꿈꾸고 있는 건가요? 어떻게 들어왔어요?”

유남준은 자신이 담을 넘다가 정민기와 다른 경호원들에게 들킬 뻔했다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정민기에게 경호원을 몇 명이나 배치하게 한 거야?”

그는 약간 쉰 목소리로 물었다.

“많지 않아요. 이 안에 열 명 정도 있을 거예요. 왜요?”

“별일 아냐. 잘했어.”

유남준은 박민정이 신뢰할 만한 사람들을 두고 있는 것에 안심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그녀가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봐 불안해졌다. 그는 그녀를 더욱 꼭 끌어안았다.

박민정은 살짝 몸을 돌리며 말했다.

“너무 가까워요. 제 배가 눌려요.”

유남준은 그제야 그녀를 조금 풀어주었는데 이제 박민정의 작은 배가 눈에 띄게 부풀어 있었다.

“무슨 일로 온 거예요?”

박민정가 다시 물었다.

유남준은 박민정이 답장을 보내지 않아서 온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유남우가 결혼을 준비하는 거 알아?”

박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윤소현이 청첩장까지 보냈어요.”

박민정이 가볍게 대답하자 유남준은 왠지 마음이 놓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