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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어디에 있어?”

유남우가 물었다.

도우미는 입구를 가리켰다.

“바로 문 앞에 있습니다.”

유남우는 곧장 문 쪽으로 뛰어갔고 고영란도 그 뒤를 따랐다.

유남우는 유남준이 돌아오면 틀림없이 허름한 몰골일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나가 보니 차 안에서 깔끔하게 차려입고 앉아 있는 그를 발견했다.

‘혹시 유남준이 정신을 차린 건가?’

“형.”

곧 고영란도 다가와 유남준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남준아, 너 괜찮니?”

유남준은 이미 시력을 회복했지만 두 사람이 그 사실을 모르게 했다.

“당신 누구야? 날 만지지 마.”

“남준아, 나 네 엄마야.”

고영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잘 있던 아들이 어떻게 이렇게 변해버렸을까?

그때 차에서 방성원이 내렸다.

“이모, 며칠 전 길에서 쓰러진 유 형을 발견해 데리고 있었어요. 한동안 깨어나지 않아 걱정했는데 마침 형을 찾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야 데려왔습니다. 죄송합니다.”

고영란은 방성원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구나. 성원아.”

유남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유남준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죽이려 했던 일을 폭로할까 봐 두려웠다.

방성원은 유남우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여겨보며 속으로 의문을 품었다. 어째서 친동생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맞아요. 의사가 진찰한 결과 유 형의 현재 지능은 어린아이 수준이라고 하니 가족들이 곁에서 함께해 주셔야 할 겁니다.”

고영란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지.”

그러고는 유남우에게 말했다.

“남우야, 우리 네 형을 옛 저택으로 데려가자. 그곳에 우리도 있으니 네 형도 좀 더 즐거워할 거야.”

유남우는 반대할 수 없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좋아요.”

그는 손을 뻗어 유남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형, 내 집으로 데려갈게.”

유남준은 그의 손을 뿌리치며 외쳤다.

“나를 만지지 마!”

유남우의 몸이 굳었다.

결국 고영란이 유남준을 유 씨 가문의 저택으로 데려갔다.

유남준이 미쳤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이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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