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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함미현은 다리에 힘이 풀려 윤소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언니, 제발 정 대표님한테 말하지 말아 주세요. 저도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이러는 거예요. 제 아들이 심한 병에 걸렸어요. 정 대표님의 도움이 없으면 저희는 아이를 치료해줄 전문가도, 돈도 없어요.”

그녀는 눈물이 앞을 가렸고 온몸을 벌벌 떨었다.

윤소현은 그녀의 비참한 모습을 보며 조금 전의 나쁜 기분이 싹 가셨다.

“누가 네 언니야? 앞으로 사석에서는 소현 씨라고 불러, 알겠지?”

함미현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소현 씨.”

“걱정하지 마, 난 너의 신분을 들추어내지 않을 거야. 하지만 앞으로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해, 들었어?”

윤소현이 말했다.

“네. 제 비밀을 지켜주신다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함미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왜 윤소현이 그녀의 신분을 폭로하지 않는지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일어나.”

함미현은 몸을 부르르 떨며 일어섰다.

“소현 씨, 정말 저를 도와주시겠습니까?”

“내가 얌전히 있으면서 우리 엄마를 기쁘게 해준다면 당연히 너를 도울 거야.”

윤소현은 정수미를 위하는 척하며 말했다.

“엄마는 친딸을 찾느라고 얼마나 애를 쓰셨는지 몰라. 너를 어렵게 찾았고 이제는 딸로 인정하고 있어. 네 신분을 말씀드리고 엄마는 분명히 슬퍼하실 거야.”

그 말을 듣고 함미현은 윤소현이 참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전 꼭 정 대표님께 잘할 거예요. 절대로 대표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거예요.”

“그래, 하지만 앞으로 엄마가 너한테 무언가를 준다면 꼭 거절해. 거절하지 못했으면 나한테 바로바로 얘기하고.”

윤소현이 말했다.

“네.”

윤소현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오늘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네 남편한테도 안 돼, 알겠어?”

“알겠어요.”

함미현은 꽤 말을 잘 들었다.

그녀에게 말을 다 하고 윤소현은 홀가분해져서 방으로 돌아가 쉬었다.

함미현은 너무 무서워서 밤에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친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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