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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박민정은 그녀를 훑어보았다. 분유 병을 챙기지 않은 모양이었다.

박민정이 말했다.

“여기부터 2km 앞에 슈퍼가 있어요. 제 차에 타실래요? 슈퍼에까지 데려 드릴게요.”

여자는 한참 동안 박민정을 바라보다가 한참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아이를 감싸 안고 차에 올랐다.

운전기사는 속도를 높여 차를 몰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슈퍼에 도착했다.

여자는 좀 난처했다.

“제가 지금 돈이 없어요.”

그 말을 들은 박민정이 말했다.

“그러면 여기서 기다려요. 제가 사드릴게요.”

“네, 고마워요.”

박민정이 슈퍼에 가는데 운전기사도 따라갔다.

가다가 운전기사는 참지 못하고 박민정에게 말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 여자가 사기꾼일 수도 있잖아요? 아이를 돌보면서 아이를 굶기는 것이 친엄마 같지 않아요.”

박민정도 조금 의심은 했었다. 하지만 방금 그 여자가 넘어질 뻔했을 때 본능적으로 자기보다 아이를 더 챙겼다.

이건 엄마여야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아이를 계속 굶길 수는 없잖아요. 그런 건 나중에 살펴보죠.”

운전기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박민정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가 먹을 분유를 사고 젖병에 분유를 타서 여자에게 주었다.

여자는 좀 서툴게 아이에게 젖을 먹였다.

이것을 보던 박민정은 그녀를 도우려 했다.

“제가 먹일게요.”

여자는 좀 민망한 듯 말했다.

“죄송해요, 계속 다른 사람이 먹여줬었어요. 그래서 제가 좀 많이 서툴러요.”

그녀도 아이에게 잘하고 싶었지만 아이를 돌볼 기회가 전혀 없었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다.

박민정은 더 묻지 않고 아이에게 분유를 어떻게 먹이는지 가르쳐 주었다.

“괜찮아요, 누구나 초보 엄마에서 시작하는 거죠. 저도 예전에는 서툴러서 두 아들에게 공기를 많이 먹었어요.”

이 말에 여자는 자신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요.”

박민정은 능숙하게 아이에게 분유를 먹였다. 배불리 먹은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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