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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방성원은 유남준이 또 아들을 낳을까 걱정하며 말했다.

“안되겠다. 그냥 아이들을 데려와야 하나?”

방성원이 유남준 앞에서 안절부절못하며 방을 왔다 갔다 하자 유남준은 그를 말리기보다 이득과 손해를 분석해 주었다.

“설인하가 무슨 무리한 짓을 하지 않을 거라면 가도 괜찮겠지.”

방성원은 그 말에 결국 포기하고는 설인하가 산후조리를 마치면 다시 찾아가 천천히 이야기해 보기로 했다.

“그럼 여기에 대해 박민정에게 말할까?”

“말하지 마. 설인하가 너를 그렇게 싫어하는데 네가 박민정에게 설인하와의 관계를 알려주면 나중에 설인하가 알았을 때 박민정을 탓할 게 뻔해.”

유남준은 박민정의 진심이 오해받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

“게다가 네가 박민정을 못 믿을 이유가 없잖아. 설인하가 너의 아내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박민정은 설인하를 잘 돌봐줄 거야.”

방성원도 박민정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네 말이 맞아.”

“그리고 너도 이제 하루 밤낮으로 고생했으니 좀 쉬어.”

유남준이 덧붙였다.

“그래.”

방성원은 설인하와 아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밤새 잠을 못 자며 여기저기 찾아다녔기에 모녀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했다.

박 씨 가문 저택에서 설인하는 박민정의 정체가 궁금했다.

이 집에는 경호원 외에 여자와 아이들만 있었다.

“박민정 씨, 혹시 이혼한 거예요?”

설인하는 박민정이 음식을 가져다줄 때 참지 못하고 물었다.

박민정은 잠시 멈칫하며 생각한 후 대답했다.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설인하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말했다.

“미안해요. 그냥 궁금해서...”

“아니에요. 괜찮아요.”

박민정은 설인하의 말을 끊고 물었다.

“다른 궁금한 점이라도 있어요?”

박민정이 자신에게 이렇게 잘 대해주는데도 의심했던 자신이 미안했던 설인하는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뇨, 더는 없어요. 정말 고마워요.”

그녀는 젓가락을 들어 식사를 시작했다.

방성원에게 오랜 시간 갇혀 지낸 탓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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