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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박민정은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걱정 마요. 저는 원래 반항하는 게 특기예요. 형님이 나가라고 할수록 더 안 나갈 거예요.”

그 말을 마치고는 최현아를 지나쳤다.

최현아는 화가 나 손을 꽉 쥐며 불만 가득한 얼굴로 유성혁의 사무실로 향했다.

“그 여자 도대체 뭐예요? 아직도 잘 버티고 있다니, 제대로 압박을 주기나 했어요?”

유성혁은 약간 당황해하며 말했다.

“물론이지. 내가 이전의 모든 골칫거리를 다 박민정에게 던져줬어. 지금도 버티고 있는 거라면 끈질기게 버티는 거겠지.”

최현아는 의기양양하게 자리에 앉아 말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박민정이 여러 건의 해외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더라고요. 덕분에 우리 부서가 접수하니까 아주 쉬워졌어요.”

“그 여자는 신경 쓰지 말고 내가 뭘 샀는지 봐봐.”

유성혁은 최현아에게 무언가 들킬까 두려워 서둘러 선물을 건넸다.

최현아가 선물을 받아들여다 보니 2억 원 상당의 비취 목걸이였다.

“참 예쁘네요. 오늘 무슨 날이길래 이런 걸 줘요?”

유성혁은 박민정에게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최현아의 사비를 쓰려는 속셈이었지만 이를 감췄다.

“당신과 함께하는 날은 매일이 기념일이잖아. 선물 당연히 줘야지.”

그는 또다시 최현아에게 말했다.

“사실 요즘 관심 있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는데 시드 자금이 좀 필요해.”

“얼마나 필요해요?”

“한 1000억 정도?”

“그렇게나 많이요?”

최현아는 의심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나도 사비를 마련해놨어. 그러니 3, 4억 정도만 좀 지원해 주면 나중에 꼭 갚을게.”

유성혁은 계속해서 애원했다.

하지만 최현아도 눈치가 있어 유성혁이 사업에 능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기에 결국 200억만 주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간 최현아는 남편이 준 선물을 자랑하며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역시 결혼 잘해야 돼. 남편이 직접 골라준 선물이야. 우리의 매일이 기념일이래.”

이 소식을 본 많은 사람이 좋아요 와 축하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속으로 유성혁의 본성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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