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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박민정은 아직 자신이 방성원의 부인을 집에 데려온 줄 몰랐다. 그저 평소대로 사람을 시켜 설인하를 돌보게 하였고 시간이 있을 때는 자기가 직접 아이를 돌봤다.

집에 갑자기 사랑스러운 귀요미가 생기니 더 시끌벅적해졌다.

집에 돌아와서 아기를 본 진서연 역시 너무 좋아했다.

“귀여워요. 이름이 뭐예요?”

다들 아기 이름이 뭔지 모른다.

민수아가 가서 물어보았다. 딸의 이름이 방은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방 씨?”

박민정은 의아해했다. 그녀는 진주시에서 방 씨 성의 사람은 방성원밖에 모른다.

하지만 박민정은 아이의 아빠가 방성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보스, 출근할 때 아이도 데려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말도 안 돼. 이렇게 어린아이는 몸이 약해서 함부로 데리고 나갈 수 없어. 쉽게 병에 걸릴 수 있어. 너희도 좀 멀리서 말하는 게 좋을 거야.”

박민정이 말했다.

“알아요.”

진서연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민수아는 한쪽에 앉아 있었는데 뭔가 찜찜했다.

왜냐하면 그녀가 방금 설인하한테 아이의 이름을 물었을 때, 설인하는 어두운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방은정이에요.”

그의 말투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거나, 애 아빠를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녀는 결코 그 이름이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은정아, 앞으로 우리 모두 은정이의 이모로 될 거야, 알겠지?”

귀엽고 예쁜 여자아이가 생기자 모두 신이 났다.

방은정은 눈이 엄마를 빼닮아서 더없이 이뻤다. 그 맑은 눈으로 이모들을 향해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위층에 서서 이 모습을 바라보던 설인하는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녀는 방성원이 영원히 자신을 찾지 못하기를 바란다. 그저 이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좋아요. 모두 은정이의 이모로 해주죠.”

설인하가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웃을 때 특히 예뻤다.

민수아는 그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렇게 예쁜 엄마가 있으니 딸도 예쁜 거로 생각했다.

“잘됐네요.”

“은정아, 앞으로 우리는 모두 네 이모야.”

집에 지금 사람이 많은 데다가 도우미랑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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