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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성원아, 너무 서두르지 마. 찾을 수 있을 거야.”

김인우가 말했다.

방성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대답했다.

“가서 좀 쉬어.”

“안 졸려.”

아내와 딸을 찾지 않고서는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는 이상해했다. 설인하는 가족도 친구도 없다. 아이를 데리고 나갔으니 호텔에 가거나 차를 타야 했다. 하지만 진주시의 호텔에는 모두 설인하와 아이에 관한 정보가 없었다.

차를 탄 기록이 있는지도 밤새도록 조사했다. 온 진주시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를 샅샅이 조사했지만 여전히 설인하를 찾지 못했다.

차도 타지 않고 호텔도 가지 않았으면 아이를 데리고 도대체 어디로 간 건지 방성원은 정말 몰랐다.

방성원은 그녀가 자신에게 벌을 내리는 거로 생각했다. 그는 어젯밤에 거지들이 있는 곳까지 가보았지만 그녀를 찾지 못했다.

김인우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그럼 내가 나가서 찾아볼 테니까 너는 좀 쉬어.”

그는 지금 농담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혹시라도 나쁜 사람을 만나기라도 한다면 정말 큰일 날 것이다.

그때 서다희 쪽에서 소식이 왔다.

“대표님, 인하 씨의 소식을 알아낸 것 같아요.”

유남준은 스피커를 켜서 모두가 듣게 했다.

“지금 어디에 있는데?”

“사모님과 함께 있어요.”

서다희가 말했다.

서다희도 박민정을 돌보는 보디가드한테서 들었다. 어제 박민정이 두 모녀를 데려왔다고 말이다.

그는 이 타이밍이 너무 딱 맞아떨어져서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민수아에게 물어보았고 그 사람이 정말 설인하라는 것을 알아냈다.

세 사람은 모두 얼떨떨해져서 있었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설인하가 지금 박민정과 함께 있으니 말이다.

“그럴 리가?”

김인우가 말했다.

유남준 역시 의아해하며 서다희에 물었다.

“인하 씨가 어떻게 민정이랑 같이 있어?”

“수아 씨 말로는 어제 설인하 씨가 우연히 사모님을 만났는데 몸이 약해 쓰러졌다고 하더군요. 사모님은 그 사람을 병원으로 데려갔다가 다시 집으로 데려왔어요. 사모님은 설인하 씨가 가족과 친구가 없는 게 안쓰러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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